강창일 전 주일대사,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임명…'일본통' 역사학자의 새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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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6일 오후 3:49

발행: 2026년 4월 16일 오후 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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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강창일 전 주일대사를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임명했다. 제주 출신 역사학자이자 4선 의원 출신인 강 수석부의장은 ‘일본통’으로 불리며 한일 관계 개선에 기여해왔다. 그의 풍부한 외교 경험과 역사 연구 배경이 통일 담론에 깊이를 더하고 한반도 평화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이해찬 前 수석부의장 후임으로 낙점

이재명 대통령이 16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수석부의장에 강창일 전 주일본대사를 임명했습니다. 이는 지난 1월 이해찬 전 국무총리 겸 수석부의장이 서거한 지 약 석 달 만에 이뤄진 인사로, 장관급 예우를 받는 이 중요한 자리를 메우게 되었는데요. 청와대는 강 신임 수석부의장을 **“근대사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정파를 초월한 평화협력을 추진해 온 국가 원로”**라고 평가하며 임명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민주평통은 대통령 직속 자문기관으로 통일 정책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역할을 합니다. 수석부의장은 의장인 대통령을 보좌하며 회의의 실질적인 운영을 총괄하는 핵심 포지션입니다. 따라서 이번 인사는 한반도 평화와 통일 정책에 대한 현 정부의 의지를 반영하는 동시에,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가진 인물을 기용해 정책 실행력을 높이려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역사학자에서 4선 의원, 그리고 '지일파' 외교관까지

강창일 신임 수석부의장은 제주 출신의 역사학자입니다.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온 후 일본 도쿄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며 일본 연구의 토대를 다졌죠. 학창 시절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고, 이후 배재대 교수로 재직하며 제주 4·3 항쟁과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한국 현대사의 아픈 과거를 연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정치 경력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제주 지역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서 시작됐습니다. 이후 20대 국회까지 4선을 기록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했는데요, 국회에서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을 맡아 양국 관계 개선에 힘썼습니다. 이러한 활동으로 그는 여권 내에서 대표적인 ‘지일파(知日派)’, ‘일본통’으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주일본대사에 기용되기도 했습니다. 외교관으로서 한일 간 상호 이해 증진과 실질적 협력 관계 구축에 기여한 경험은,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으로서 북한을 포함한 주변국과의 협상과 소통에 유용한 자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통일 담론에 깊이를 더할 수 있을까

강 수석부의장은 임명 소감을 통해 “마지막 헌신의 길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밝혔습니다. 특히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협력해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풀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는데요, 그의 임무는 단순한 자문 역할을 넘어 통일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활성화하고 정책 방향을 제시하는 데 있을 것입니다.

한편 같은 날 발표된 다른 주요 인사도 눈에 띕니다. 국가기후위기대응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창훈 서울대 특임교수가,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상임위원에는 김귀옥 한성대 교수가 임명되었죠. 이는 기후 위기와 과거사 해결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응하기 위한 전문가 기용의 일환이라고 해석됩니다. 강 수석부의장의 임명이 갖는 또 다른 의미는, 외교적 경험과 역사적 통찰력을 모두 갖춘 인물을 통해 통일 문제를 포괄적이고 균형 있게 조망하겠다는 의지로 읽힙니다. 향후 그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어떠한 통찰과 제안을 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