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으로 커지는 인파
제31호 태풍 인파가 괌 동쪽 해상에서 세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26일 오후 기준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 최대풍속은 초속 40미터로 강도 3입니다. 29일에는 중심기압 920헥토파스칼, 최대풍속 초속 53미터까지 오르며 강풍반경도 330킬로미터로 넓어질 전망입니다.
31일에는 괌 북북서쪽 약 830킬로미터 해상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데, 한반도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다만 주변 기압계에 따라 진로가 달라질 수 있어 국내 영향 여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밤부터 찾아오는 초겨울 추위
태풍이 멀리서 세력을 키우는 사이 북서쪽 찬 공기가 남하합니다. 27일 밤부터 기온이 빠르게 떨어지고 28일 아침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5도에서 10도가량 급감할 전망입니다. 경기 북동부와 강원 내륙, 산지, 충북, 남부 일부는 영하권에 들어갈 수 있고 서리나 얼음이 생길 수 있습니다. 하루 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만큼 건강 관리와 농작물 보온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바람도 강해 27일 서해안과 전남, 제주, 경상 동해안에서는 순간풍속이 시속 70킬로미터, 산지에서는 90킬로미터까지 불 수 있습니다. 28일 남부와 강원 동해안, 산지에서도 시속 55킬로미터에서 70킬로미터의 강풍이 예상됩니다. 동해와 남해, 제주 해상에는 풍랑특보 가능성이 있어 물결이 최고 5미터까지 높아질 수 있습니다.
참피가 남긴 기록과 남은 변수
앞서 한반도에 영향을 준 제30호 태풍 참피는 26일 오전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었습니다. 참피는 1951년 이후 가장 늦은 시기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으로 기록될 가능성이 큽니다. 제주 한라산 삼각봉에는 나흘간 415.5밀리미터의 비가 내렸고, 제주공항 결항과 부산 동해선 장애 같은 교통 차질도 뒤따랐습니다.
인파의 경로는 아직 유동적입니다. 전문가들은 바다 수온이 높아 12월에도 태풍 발생이 가능하다고 보지만, 한반도 접근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당장은 27일 밤부터 닥치는 추위와 강풍, 해상 안전에 대비하는 것이 더 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