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 군함 해외건조 빗장 풀어...한화오션·마스가 프로젝트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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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5일 오전 8:03

발행: 2026년 8월 14일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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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외국 조선업체의 미 군함 본국 건조를 조건부로 허용하면서 한화오션 등 국내 기업의 수혜와 마스가 프로젝트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다만 미 의회의 예산 승인과 일본 등과의 경쟁이 변수로 남아있어 실제 수주까지는 정부와 기업의 세심한 대응이 필요합니다.

트럼프가 푼 해외건조 빗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국 조선업체의 미 군함 본국 건조를 조건부로 허용하는 국가안보 대통령각서에 서명했습니다. 미국 내에 조선소를 신설하거나 과반 지분을 확보하고, 미국인 고용과 기술 이전을 약속한 기업이라면 수상전투함과 보급선 등 최대 2척을 본국에서 건조할 수 있게 된 겁니다. 이른바 핀란드 모델을 도입해 초기 물량은 해외에서 확보하고 이후에는 미국 현지 생산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이는 그동안 미 군함의 해외 건조를 금지했던 번스-톨레프슨법의 벽을 넘어선 파격적인 조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화와 마스가에 쏠리는 눈

이번 조치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는 한화오션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사실 한화는 2024년 필라델피아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는 등 미국 내 생산 기반을 미리 확보해둔 상태인데요, 이번 각서의 조건을 가장 잘 충족하는 기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미 조선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도 강한 동력을 얻게 됐습니다. HD현대 역시 미국 내 조선소 인수를 속도 내고 있어 향후 수주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한국 기업이 일본이나 이탈리아 업체들에 비해 생산 기지 확보와 납기 면에서 상대적 우위에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의회 반발이 남긴 숙제와 불확실성

다만 아직 모든 게 순조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미 하원에서는 제러드 골든 의원을 중심으로 이번 조치가 미국 조선업 일자리를 해외로 유출시키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는데요,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해외 건조 예산 사용 금지 조항을 담아 의회의 관문을 지키고 있습니다. 상원은 비전투함에 한해 일부 예외를 허용하고 있어 연말 상하원 협상 결과가 최종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 정부는 이번 조치를 환영하며 양국 협력 방안을 더욱 구체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예산 승인이라는 현실적인 문턱을 넘어 실제 수주로 연결되려면 상당한 외교적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