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장르, 다른 출발
2026년 9월, 몬스터 포획 육성 RPG 두 편이 나란히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파우프린트스튜디오의 '애니모'가 9월 16일 PC와 콘솔로 먼저 출시됐고, 빌리빌리게임의 '루미마스터'가 하루 뒤인 17일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두 게임 모두 사전등록에서 큰 성과를 냈습니다. 애니모는 글로벌 3,000만 건, 루미마스터는 300만 명을 넘겼죠.
애니모는 출시 첫날 스팀 동시접속자 10만 1,717명을 기록했고, PC방에서도 게임트릭스 39위, 더로그 33위로 진입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심리스 오픈월드에서 200종 이상의 몬스터를 수집하고, 몬스터와 일체화하는 '트와인 시스템'을 내세운 점이 특징입니다.
흥행 뒤에 드리운 과금 논란
문제는 출시 직후 불거진 과금 구조 논란입니다. 파우프린트스튜디오는 사전 인터뷰에서 가챠성 수익 모델을 쓰지 않고 외형 아이템 중심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실제로 캐릭터 뽑기는 없지만, 유료 포획 도구인 '스파클링 애니팟'이 상위 개체 획득 확률을 높이고 월정액과 배틀패스가 성장 속도에 관여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한국어 리뷰에서는 부정적 평가가 약 60%에 달해 '대체로 부정적' 등급을 받았습니다. 선형적인 초기 튜토리얼과 그래픽 이질감, 아시아·태평양 서버의 장면 생성 실패 오류도 불만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반대로 유료 상품은 선택 사항일 뿐이며 무과금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힐링 게임이라는 옹호 의견도 있습니다.
생활 콘텐츠로 차별화하는 루미마스터
루미마스터는 전략 전투와 생활 콘텐츠에 무게를 둔 행보입니다. 루미아 대륙을 배경으로 수백 종의 루미를 조합해 싸우는 랭크전과 거래소, 마을 꾸미기 등을 지원하며 커뮤니티성을 강화했는데요. 개그맨 곽범이 출연한 홍보 영상과 '최애 루미 랭크전', 크리에이터 보상 프로그램으로 이용자 참여를 이끌고 있습니다.
애니모 역시 가수 츄를 앞세운 마케팅과 PC방 이벤트, 노브랜드 버거 협업으로 반격에 나섰습니다. 두 게임 모두 초기 흥행 지표는 확보했지만, 과금 신뢰와 콘텐츠 완성도를 두고 평가가 갈리는 만큼 장기 흥행은 앞으로의 운영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