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사이버범죄 자금 세탁에 미국 제재 강화…북미 대화 협상 카드 될까

K연연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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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5일 오후 11:02

발행: 2025년 11월 5일 오전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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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사이버 범죄 및 자금 세탁에 연루된 개인 8명과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북한이 지난 3년간 가상화폐 해킹 등으로 30억 달러 이상을 탈취해 핵·미사일 개발에 사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로, 북미 정상회담 무산 직후 연이어 제재 카드를 꺼내든 것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기 위한 협상 전략으로 해석된다.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사이버 범죄 및 자금 세탁에 연루된 개인 8명과 기관 2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북미 정상회담이 무산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북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제재는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사이버 공격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미국의 판단을 보여주고 있죠.

제재 대상에는 암호화폐 자금 관리자 장국철과 허정선이 포함되었습니다. 이들은 약 530만 달러 상당의 자금을 관리하며 북한 랜섬웨어 조직과 연계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선만경대컴퓨터기술회사는 중국에서 IT 인력 파견단을 운영하며 불법 수익을 숨기는 데 활용되었고, 류정신용은행은 중국과 북한 간의 제재 회피 활동을 지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30억 달러 규모의 사이버 탈취

미국 재무부는 북한이 지난 3년간 가상화폐 해킹 등을 통해 30억 달러(약 4조 3천억 원) 이상을 탈취했다고 주장합니다. 이런 막대한 자금이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사용되고 있다는 게 미국의 판단입니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고도화된 악성코드와 사회공학 기법을 활용해 자금을 갈취한 뒤 세탁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번 제재가 발효되면 대상 개인과 기관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모든 거래가 금지됩니다. 또한 대상이 50% 이상 지분을 보유한 기관도 제재 대상에 포함되는 등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북한의 IT 인력 위장 취업, 디지털 자산 탈취, 제재 회피 공작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자금이 조달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북미 대화와의 연관성

이번 제재는 미 국무부가 북한의 석탄 밀수출 관련 제3국 선박 7척에 대한 유엔 제재 추진을 발표한 다음 날에 이루어졌습니다. 북미 정상회담 무산 직후 연이어 제재 카드를 꺼내든 것은 북한에 '채찍'을 통해 대화 테이블로 유도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과거 김정은 국무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긍정적으로 언급한 바 있지만, 현재 미국 정부는 제재를 통해 북한이 대화에 응하도록 압박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네요.

하지만 전문가들은 북미 간 거래가 미미한 상황에서 미국의 금융 제재가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고 평가합니다. 실질적인 경제적 타격보다는 상징적인 의미가 더 크다는 지적입니다. 북한에 '아쉬울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변화시키고 대화에 응하도록 하는 데 주목적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제재의 실효성과 한계

미국이 유엔 차원의 제재를 추진하는 것은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인해 실효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대북제재안이 채택되려면 9개국 이상의 찬성과 상임이사국 모두의 동의가 필요하지만, 최근 러시아와 중국의 '북한 감싸기' 행보로 신규 제재안 통과 가능성은 희박한 상황입니다. 미국의 독자제재가 가장 효과적일 수 있음에도 유엔 차원의 제재를 추진하는 것은 실질적 효력보다 북한에 대화 참여를 촉구하는 정치적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북한은 제재 완화를 통해 국제사회 활동 범위를 넓히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북미 대화의 주요 쟁점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국은 당근과 채찍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대북 정책 노선을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도 북한의 불법 수익원을 차단하고 관련 조력자들을 지속적으로 추적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