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100주년, 광화문에서 울린 '내 곁에 한글'과 100년의 기록

경경정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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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9일 오전 8:53

발행: 2026년 10월 8일 오후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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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제정 100주년과 훈민정음 반포 580돌을 맞아 서울 세종문화회관 경축식과 광화문 미디어 파사드가 공개됐습니다. 세종한글축제와 '세종과 남준' 기획전 등 전국 곳곳에서 기념 행사가 이어졌고, 신조어 논쟁 같은 남은 과제도 함께 부각됐습니다.

한글날 100년, 광화문에 울린 '내 곁에 한글'

2026년 10월 9일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이자 훈민정음 반포 580돌이 되는 날입니다.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는 '내 곁에 한글'을 주제로 경축식이 열렸는데요. 국가 주요 인사와 주한 외교단, 한글 관련 단체 등 약 1,200명이 참석했습니다.

같은 시각 광화문 외벽에는 '스물 넷, 우주' 미디어 파사드가 공개됐습니다. 한글의 스물네 자를 우주의 무한한 가능성과 연결한 작품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았죠. 문자 하나가 도시의 야경을 바꾼 셈입니다.

가갸날에서 한글날까지

한글날의 출발은 1926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조선어연구회와 신민사가 훈민정음 반포 480돌을 맞아 '가갸날' 기념식을 열었고, 1928년에 이르러 지금의 이름인 한글날로 바뀌었습니다.

일제강점기 탄압 속에서도 학자들은 한글 연구와 사전 편찬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1947년부터 1967년까지 6권으로 완성된 조선말 큰사전에는 16만여 개의 어휘가 담겼죠. 1940년 발견된 훈민정음 해례본을 근거로 10월 9일이 공식 기념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후 2005년 국경일로 승격됐고, 2013년에는 공휴일 지위도 되찾았습니다.

축제와 전시, 그리고 남은 숙제

세종시에서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2026 세종한글축제'가 열립니다. 블랙이글스 에어쇼와 1만 3,000여 명이 참가한 한글런, 드론쇼 등이 세종호수공원과 중앙공원을 수놓았는데요.

중앙공원 비엔날레 전시관에서는 세종대왕과 백남준을 나란히 세운 '세종과 남준' 기획전이 11월 8일까지 이어집니다.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의 '훈맹정음 100주년' 전시, 여주 능서초의 한글 축제, 울산 울주군의 체험 프로그램도 함께 열렸습니다.

반면 '캘박', '알잘딱깔센' 같은 신조어를 두고는 평가가 갈립니다. 빠른 소통을 돕는다는 쪽과 한글을 훼손한다는 쪽이 맞서는 상황인데요. 100년을 이어온 문자의 다음 100년을 어떻게 그릴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