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협상 사이
미국이 11월 3일 중간선거 직후 이란을 향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준비하는 가운데, 카타르를 중심으로 한 중재국들이 양국 간 비공식 대화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격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협상 성과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JD 밴스 부통령은 이란 안보 수장 모흐센 레자이에게 협상 재개를 제안하는 서한을 보냈습니다. 군사 옵션과 외교 채널을 동시에 가동하는 이중 전략인 셈입니다.
호르무즈와 핵, 맞서는 조건
이란은 이른바 7일 계획을 통해 미국이 해상 봉쇄를 풀고 동결자금을 반환하며 원유 수출 제재를 면제하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겠다고 제안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중재국들과 일주일보다 짧은 기간에 이행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문제는 양측의 우선순위가 정반대라는 점입니다. 미국은 핵 농축 축소와 유엔 사찰을 먼저 요구하고, 이란은 봉쇄 해제와 제재 완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카타르는 이란이 국제원자력기구 사찰을 허용하면 원유 제재 일부와 동결자금 일부를 풀어주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이란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주말이 분수령
사우디아라비아와 터키, 파키스탄, 이집트 등도 전쟁 재개를 막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란의 결단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주말까지 최종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져, 협상이 진전될지 아니면 군사 긴장이 다시 높아질지 주목됩니다. 중간선거 이후의 정치 일정이 협상의 속도와 군사 선택지 모두에 영향을 주는 구조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든 다른 방식이든 일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언급했고, 이란은 군사 대비를 유지하면서도 외교적 기회는 계속 주겠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