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여객기 7대 폭발물 위협 비상착륙, 배후 의혹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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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전 수정 · 2026년 11월 4일 오전 8:35

발행: 2026년 11월 4일 오전 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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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상공을 오가던 여객기 7대에 폭발물 위협 신고가 잇따라 비상착륙과 공항 폐쇄, 전투기 출격이 벌어졌습니다. 수색 결과 실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고 배후를 자처한 세력도 없습니다. 유럽연합과 유로폴은 연관성을 단정하기 이르다고 했지만, 전문가들은 항공 여행을 방해하려는 조직적 시도 가능성과 러시아 연계 혼란 작전 의혹을 제기합니다.

하루에 7편, 유럽 하늘 뒤흔든 신고

3일(현지시간) 유럽 상공을 오가던 여객기 7대에 폭발물 위협 신고가 잇따라 접수됐습니다. 영국 런던 히스로에서 바르샤바로 향하던 LOT항공 보잉 737 맥스는 오전 9시 54분 경보를 받고 7분 만에 바르샤바 외곽 모들린 공항에 착륙했는데요. 탑승객 181명이 타고 있었고 공항은 한동안 폐쇄됐습니다.

덴마크 코펜하겐발 SAS와 맨체스터발 라이언에어, 더블린발 로마행 등도 신고 대상이었습니다. 로마로 향하던 한 편은 이탈리아 공군 전투기 호위를 받으며 착륙했고, 스페인에서는 공항 일부 구역이 통제됐죠. 수색 결과 폭발물은 어느 항공기에서도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그리스에서는 1500명이 탄 크루즈선에도 폭발물 설치 주장이 접수돼 해안 경비대가 수색에 나섰습니다.

잇따르는 신고, 우연인가 흐름인가

이번 사건은 최근 유럽의 항공 보안 불안과 맞닿아 있습니다. 전날에도 런던 루턴발 위즈에어 여객기가 폭탄 위협으로 부다페스트에 비상 착륙했고, 약 2주 전에는 이스라엘발 오스트리아항공편이 테러 위협을 받았습니다. 지난 9월에는 두바이발 텔아비브행 여객기에서 부기장의 납치 기도 사건도 있었죠.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와 유로폴은 이날 신고들이 서로 연관됐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입장입니다. 배후를 자처한 세력도 아직 없습니다. 공식 조사는 아직 개별 사건의 연결고리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다만 같은 날 여러 나라에서 비슷한 신고가 집중된 점은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 어렵다는 시각을 낳습니다. 유럽 슈퍼마켓의 냉장 시스템 해킹까지 겹치면서 사회 기반 시설을 겨냥한 불안 조성 시도가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조직적 방해 가능성과 남은 쟁점

보안 전문가들은 항공편 지연과 공항 폐쇄, 전투기 출격이 맞물리면 적은 비용으로 큰 혼란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 항공 어드보커시 연구 그룹의 앤드류 찰튼 분석가는 허위 신고 한 건만으로도 승객 신뢰와 운영 비용에 타격이 생긴다고 지적했는데요.

미국 사이버보안 업체 센티넬원은 최근 해킹 사건들이 유럽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려는 러시아 연계 세력의 활동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네덜란드 보안업체 디아미의 에릭 스하우턴 대표도 철도와 식량 인프라, 냉장 시스템 해킹까지 아우르는 작전 양상이 러시아의 서사에 부합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는 가능성에 대한 분석일 뿐, 공식 확인된 결론은 아닙니다.

당국은 추가 위협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유럽 각국은 공항 검색과 기내 수색 절차를 강화하며 신고의 진위와 배후를 가려내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