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장 한 장면이 뒤바꾼 경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프리미어리그 31라운드에서 본머스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전반을 무득점으로 끝낸 경기는 후반들어 폭발했는데요.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상대의 자책골로 맨유가 2-0으로 앞서갔습니다. 그러나 후반 20분 동안 무려 4골이 오가며 극적인 난타전이 펼쳐졌고, 그 중심에는 해리 매과이어의 퇴장이 있었습니다. 후반 28분, 매과이어가 박스 안에서 상대 공격수 에바니우송을 거칠게 끌어당기며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고, 동시에 페널티킥을 허용했습니다. 수적 열세에 빠진 맨유는 결국 후반 추가시간에 동점골을 내주며 승리까지는 가지 못했죠.
이 무승부로 맨유는 리그 3위 자리는 유지했지만, 4위 아스톤 빌라와의 격차를 확대하지는 못했습니다. 더욱이 본머스를 상대로는 6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하는 ‘천적’ 구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카릭 감독 체제에서 7승 2무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이날과 같은 불안한 수비는 상위권 경쟁에서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요소로 지적됩니다.
“같은 상황인데 왜?” VAR 판정에 쏟아진 의문
경기 결과 이상으로 뜨거운 논란을 낳은 것은 VAR(비디오 판독)의 일관성 문제였습니다. 맨유의 브루노 페르난데스 캡틴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강한 불만을 표출했는데요. 그의 주장은 두 가지 장면에 집중됐습니다. 먼저, 전반전에 앙리 디알로가 상대 수비와의 접촉으로 박스 안에서 넘어졌지만 페널티킥이 선언되지 않은 점입니다. 페르난데스는 “디알로는 슈팅 직전 확실히 밀렸다”며 판정을 의문시했습니다.
반면, 후반 매과이어의 파울은 페널티킥과 퇴장이 선언됐죠. 페르난데스는 이 두 장면을 비교하며 “거의 비슷한 상황인데 왜 다른 판정이 나오는지 이해할 수 없다” 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그의 논리는 명확했습니다. 두 상황 모두 박스 안에서의 접촉이었고, 만약 한쪽이 파울이라면 다른 쪽도 파울이어야 일관성이 있다는 거죠. 마이클 카릭 감독도 기자회견에서 유사한 지적을 하며, 판정의 불공정성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광과 실패가 교차한 매과이어의 하루
해리 매과이어에게 이날은 극과 극을 오간 하루였습니다. 경기 전, 그는 1년 9개월 만에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명단에 다시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또한 구단과의 계약이 시즌 말 만료를 앞두고 있어, 재계약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 중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죠. 백포 수비 체제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은 그에게 새로운 장이 열리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이 경기장에서 한 순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퇴장으로 인해 그는 팀에 치명적인 손실을 안겼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영국 현지 매체들은 그를 ‘영웅에서 죄인으로’ 추락했다고 표현하며 혹독하게 평가했죠. 당분간 출장 정지로 결장해야 하는 것도 그에게는 또 하나의 고난입니다. 맨유로서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에 주전 수비수를 한 명 잃은 셈이 되어, 남은 경기에서의 대처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릅니다. 이번 사건은 한 선수의 개인적 희비와 팀의 운명이 얼마나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 경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