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반변성 환자, 항혈전제 복용 시 안구출혈 위험 최대 2.3배 증가

전전v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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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16일 오후 5:05

발행: 2025년 10월 16일 오후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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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성 황반변성 환자가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 안구 내 중증출혈 위험이 최대 2.3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를 함께 복용하는 경우 위험이 가장 크며, 약물을 꾸준히 복용할수록 위험도가 높아진다. 안과와 내과의 협진을 통한 맞춤형 처방과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강조된다.

알고 보면 위험한 약물 조합

습성 황반변성과 심혈관 질환을 함께 앓는 환자들이 항혈전제를 복용할 경우, 안구 내 중증출혈 위험이 최대 2.3배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분당서울대병원 연구팀이 9만 4천여 명의 환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혈전제 복용군에서 수술이 필요한 안구출혈 발생 위험이 비복용군보다 15% 높게 나타났는데요. 특히 항응고제와 항혈소판제를 모두 복용하는 경우 위험이 가장 크게 증가했습니다.

안구 내 출혈은 시력을 영구적으로 잃을 수 있는 심각한 합병증입니다. 황반변성 자체도 시력 저하를 일으키는 질환이지만, 약물 부작용으로 인한 출혈은 치료가 훨씬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누가 더 위험한가

연구 결과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더욱 흥미로운 점들이 발견됩니다. 약물 종류별로 분석했을 때 항응고제만 복용한 경우 1.9배, 항혈소판제만 복용한 경우 1.4배의 위험 증가를 보였습니다. 두 약물을 함께 복용할 때는 2.3배까지 위험이 뛰어오르는 거죠.

또한 약물을 꾸준히 복용할수록 출혈 위험이 높아져, 복약 순응도가 높은 환자군에서 오히려 안구출혈 발생 위험이 1.69배까지 증가했습니다. 남성 환자와 비교적 젊은 연령의 황반변성 환자, 당뇨병을 동반한 경우에도 추가적인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왜 이런 현상이 발생할까

습성 황반변성은 망막 중심부인 황반에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자라면서 출혈과 부종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반면 항혈전제는 혈액 응고를 억제해 혈전 생성을 막는 약물인데요. 문제는 이 두 가지가 만날 때 발생합니다.

이미 취약한 혈관에 혈액 응고 억제 효과가 더해지면서 출혈 위험이 급격히 높아지는 겁니다. 특히 고령 환자들의 경우 황반변성과 심혈관 질환을 동시에 앓는 경우가 많아, 항혈전제 복용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해결책은 협진 치료

연구를 주도한 분당서울대병원 우세준 교수와 김민석 교수는 이 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 안과와 내과 의사가 함께 협진하면서 환자 개개인에게 맞는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겁니다. 환자 맞춤형 처방과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가장 중요한 예방 전략입니다.

실제로 임상 현장에서는 심혈관 질환 치료를 위해 항혈전제 복용이 필수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약물을 무조건 중단하기보다는, 위험과 이익을 균형 있게 판단해야 합니다. 안과 의사는 황반변성의 진행 상태를, 내과 의사는 심혈관 질환의 치료 필요성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JAMA)가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 게재되면서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국 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해 '수술 필요' 수준의 중증출혈에 초점을 맞춘 점이 주목할 만합니다.

앞으로의 전망

고령 인구가 증가하면서 황반변성과 심혈관 질환을 동시에 앓는 환자들이 계속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러한 환자들의 실명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안과와 내과의 경계를 넘어선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의료진들은 약물 처방 시 환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또한 환자들도 자신이 복용하는 모든 약물에 대해 정확히 알고, 필요한 경우 두 과목 의사와 모두 상의하는 습관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번 연구가 항혈전제 사용과 안구 내 출혈의 관계를 명확히 규명함으로써, 앞으로 더 안전한 치료 지침 마련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