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롯데 센텀시티점 인수…부산에 '신세계 타운' 조성

국머녹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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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9일 오후 10:35

발행: 2026년 10월 29일 오후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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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을 약 2000억원대에 인수하며 부산에 '신세계 타운' 조성을 추진합니다. 롯데는 매각 대금을 부산본점과 동부산점 등 핵심 점포에 집중 투자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했는데요. 두 기업의 셈법이 엇갈리며 센텀 상권의 지형도 달라질 전망입니다.

20년 만에 주인이 바뀐다

부산 해운대 센텀시티의 롯데백화점이 신세계 품에 안깁니다. 신세계백화점과 롯데쇼핑은 10월 29일 센텀시티점 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했는데요. 업계에서는 인수 금액을 약 2000억원대로 추정합니다. 국내 백화점 매출 1위와 2위 사업자가 점포를 사고파는 첫 거래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2007년 문을 연 롯데 센텀시티점은 20년 가까이 부산 동부 상권의 한 축을 맡아왔습니다. 다만 영업면적이 3만6000㎡로, 19만8000㎡ 규모의 신세계 센텀시티점과 격차가 컸습니다. 2024년 매출은 1352억원으로, 같은 해 2조2642억원을 기록한 신세계와 비교하면 차이가 뚜렷합니다.

팔려는 쪽과 사려는 쪽의 셈법

롯데의 선택은 이른바 '선택과 집중'입니다. 매각 대금을 부산본점과 롯데몰 동부산점 등 핵심 점포에 투자하겠다는 겁니다. 부산본점은 외국인 매출이 150% 이상 늘어 전관 리뉴얼을 준비 중이고, 동부산점은 상품 구성을 강화합니다. 대구 수성과 서울 상암, 인천 송도, 전북 전주 등 신규 쇼핑몰 사업도 이어갑니다.

신세계의 목표는 규모의 확장입니다. 인수한 건물을 기존 백화점, 센텀시티몰과 연결해 '신세계 타운'으로 재개발한다는 계획인데요. 주차장으로 쓰던 1만6515㎡ 부지에 호텔과 오피스, 레지던스를 세워 2027년 착공에 들어간다는 구상입니다.

상권 지형이 바뀐다

양사는 거래가 종결될 때까지 정상 영업을 유지하고, 롯데는 임직원을 부산 상권 안으로 우선 전환 배치하며 입점사 영업 전환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신세계 타운이 완성되면 센텀시티는 쇼핑에 숙박과 업무 기능이 더해진 체류형 복합단지로 변모합니다. 방문객 증가가 주변 상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지역 유통 생태계의 경쟁 구도가 어떻게 재편될지가 관심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