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진입 임박한 1.5톤 망원경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망원경인 닐 게럴스 스위프트 관측소가 11월 4일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전망입니다. 무게는 약 1.5톤으로, 대부분은 대기권에서 불타 사라지지만 텅스텐 부품과 거울 조각 일부는 지상이나 바다에 떨어질 수 있는데요. NASA는 잔해가 사람에게 피해를 줄 확률을 약 2100분의 1로 추산했습니다.
예상 낙하 범위는 남위 20.6도에서 북위 20.6도 사이입니다. 아프리카와 호주 북부, 동남아시아, 중남미 일부가 포함되지만 한국은 이 범위에 들지 않습니다. 잔해 대부분은 바다로 떨어질 가능성이 크고, 인명 피해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설명입니다.
20년 관측 뒤 찾아온 궤도 하강
스위프트는 2004년 발사된 초고에너지 천체 관측용 망원경입니다. 당초 2년 임무를 목표로 했지만 20년 넘게 운용되며 감마선 폭발 2000건 이상과 항성 폭발 1400여 건을 관측했습니다. 우주 과학에서 상당한 성과를 남긴 장비인 셈입니다.
문제는 궤도가 계속 낮아졌다는 점입니다. 최근 태양 활동이 늘면서 지구 상층 대기가 팽창했고, 대기 저항이 커지자 고도가 빠르게 떨어졌습니다. NASA는 카탈리스트 스페이스 테크놀로지스와 계약해 구조용 우주선 링크를 발사했지만, 링크가 자세 제어 문제로 제어 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구조 작업은 실패했습니다. 스위프트는 고도 약 275킬로미터까지 내려왔고, 지난 10월 20일 임무를 종료했습니다.
재진입 뒤 남은 과제
이번 사안에서 가장 중요한 사실은 피해 위험이 낮다는 점입니다. 다만 대형 우주물체의 재진입은 매번 국제적인 관심을 불러왔습니다. 2018년 중국의 톈궁 1호 재진입과 2023년 미국 위성 ERBS 추락 때도 예상 경로를 둘러싼 추적과 대응이 이어졌습니다. 우주 물체가 언젠가 지구로 내려온다는 점은 과학계가 계속 관리해야 할 숙제입니다.
스위프트의 관측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도 남은 과제입니다. NASA와 연구진은 대체 관측 수단을 검토하며 재진입 시점과 잔해 낙하 지점을 추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