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걸린 국산화의 결실
한화오션이 잠수함 핵심 장비인 워터램 방식 수평발사장치를 국내 기술로 개발했다고 11월 1일 밝혔습니다. 국방과학연구소와 10년간 협력한 끝에 나온 성과인데요.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 온 장비를 국산으로 대체하게 된 겁니다.
수평발사장치는 잠수함 안에 실린 어뢰 같은 무장을 바닷속으로 밀어내는 장치입니다. 워터램 방식은 주사기 피스톤을 밀어내듯 물의 압력으로 발사체를 내보내는 원리죠. 핵심은 발사 과정에서 생기는 힘을 정밀하게 조절해 무장이 정해진 속도로 안정적으로 빠져나가도록 제어하는 기술입니다.
까다로웠던 기술적 조건
사실 이 장비가 어려운 이유는 작동 환경에 있습니다. 깊은 바닷속에서 발사관 외부 문을 여는 순간 높은 수압이 걸리고, 발사 때는 강한 충격이 발생합니다. 두 조건을 동시에 견디면서 오작동 없이 작동해야 하니 설계 난도가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한화오션은 여러 단계의 안전장치를 복합 적용하고 구조를 단순화해 유지와 운용 편의성을 높였습니다. 잠수함 형태에 맞춰 발사력을 해석하는 기술도 함께 확보했습니다.
기대와 남은 과제
가장 먼저 꼽히는 효과는 비용과 납기입니다. 수입 장비를 대체하면 조달 비용과 기간을 줄일 수 있는데요. 다만 구체적인 절감 규모나 단축 기간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업계는 잠수함 제조 기술을 넘어 무기를 발사하는 핵심 장비의 설계와 제작 기술까지 확보했다는 점을 주목합니다. 한화오션은 현재 장보고-III 배치-II 3척을 건조 중이며, 이번 기술을 차세대 잠수함 탑재와 해외 수출 사업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김건호 방산기술연구센터장은 축적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핵심 장비의 완성도를 높이고 해군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관건은 실제 성능 검증과 수출 시장에서의 신뢰 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