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속 하천 급류, 70대 남성 실종
2026년 7월 9일 오전 10시경, 경북 영주시 풍기읍 남원천에서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생활지원사와 함께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이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사라졌는데요. 당시 노란색 비옷을 입은 상태로 안심교 인근에서 마지막 목격되었으나, 거센 물살에 금방 시야에서 사라졌습니다.
사고 발생 후 소방당국은 즉시 대규모 수색에 나섰습니다. 소방과 경찰, 군부대 등 총 374명의 인력이 투입되었고, 헬기와 드론 14대, 구조견까지 동원되었는데요. 특히 소방헬기 '나래온'이 오신교 하류를 중심으로 항공 수색을 벌였지만, 높은 수위와 흙탕물로 인해 사흘째 발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계속된 호우로 유속이 빨라지면서 수색 작업은 상당한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잇따른 피해와 이재민 발생
이번 집중호우는 경북 영주뿐 아니라 중부지방 전역에 피해를 남겼습니다. 충남 천안에는 이틀간 26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고, 경기 화성과 세종 등지에서도 시간당 80mm가 넘는 극한 호우가 기록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전국적으로 총 453건의 시설 피해가 발생했으며, 주택 침수 등으로 508세대 758명이 일시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시설 피해는 나무 전도와 도로 침수 등 공공시설 359건, 주택 및 공장 침수 등 개인 시설 92건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는 축구장 600여 개에 해당하는 436.2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었고, 옥천과 영월 등에서는 산사태도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대부분의 이재민은 귀가했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임시시설에 머무는 주민들이 있습니다.
호우 뒤 찾아온 폭염...안전 관리에 총력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면서 정부는 10일 오전 9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 대응을 종료했습니다. 하지만 비가 그친 뒤에는 전혀 다른 종류의 위험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일부 지역에서는 37도까지 치솟는 무더위와 함께 열대야가 예보되었습니다.
정부는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의 산사태와 하천 급류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안전 점검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주말을 맞아 하천과 계곡을 찾을 나들이객들을 위해 물놀이 안전 관리 예찰 활동도 강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불어난 물이 많아진 하천에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구명조끼 착용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