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 드러난 고가 선물 수수
건진법사로 알려진 전성배 씨가 24일 김건희 여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충격적인 증언을 이어갔습니다. 그는 통일교로부터 받은 6,300만원 상당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등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진술했는데요. 이 선물들은 단순한 축하 선물이 아니라 정치적 청탁과 연결된 정황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전 씨는 2022년 4월부터 7월 사이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고가 명품을 받아 김 여사 측에 전달한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선물 전달은 전 씨의 처남을 거쳐 김 여사의 최측근인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에게 이루어졌으며, 김 여사는 직접 유경옥 전 행정관을 통해 명품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탁과 지원의 교차점
특검 조사에서 드러난 통화 녹음에는 더욱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은 "통일교가 학교, 기업체까지 동원해 윤석열 후보를 지원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한 반면, 김 여사는 이에 대해 "비밀리에 감사를 표하겠다"고 답한 정황이 포착됐죠. 이 대화는 선물 수수가 단순한 인사차원이 아닐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전성배 씨는 또 다른 증언에서 대선 당시 김 여사가 매주 자신의 자택을 방문했으며, 때로는 윤 전 대통령도 함께 방문해 당선을 예언하고 선거팀을 적극적으로 도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통일교 측이 대선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는 사실을 재확인시키며, 정치와 종교의 경계에 대한 논란을 더욱 부채질하고 있습니다.
번복된 진술과 진실 공개 의지
흥미로운 점은 전성배 씨가 특검 조사 과정에서 명품을 분실했다고 진술했다가 법정에서는 샤넬 가방 등 교환된 물건을 돌려받아 보관 중이라고 진술을 번복한 부분입니다. 그는 이번 법정 증언에서 "종교인으로서 거짓말을 계속할 수 없다"며 진실을 밝히고 싶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러한 진술 변화는 사건의 진실 규명 과정에서 추가적인 논란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윤영호 전 본부장 측에서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에 대한 도움을 요청하려 고가 선물을 제공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김 여사가 전화 통화에서 감사를 표했다고 진술했지만, 감사 이유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습니다.
향후 수사 전망과 파장
특검팀은 전성배 씨의 증언을 토대로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오는 29일에는 전 씨의 처남과 유경옥 전 행정관 등 관련 증인들을 상대로 추가 신문을 진행할 예정인데요. 이번 사건은 정치권과 종교계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한편, 같은 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해 본인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별건 수사이자 조작 수사"라고 주장하며 법정 공방은 더욱 예측하기 어려운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이번 재판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그리고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