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조 자사주 매입 끝난 삼전·닉스, 실적과 추가 환원이 반등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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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 수정 · 2026년 10월 23일 오전 11:51

발행: 2026년 10월 23일 오전 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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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55조원 규모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하면서 코스피가 3.5% 급락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도하고 개인만 순매수에 나섰습니다. 시장은 매수 여력 약화와 수급 공백을 우려하면서도 28일 SK하이닉스 실적과 29일 삼성전자 컨퍼런스콜, 추가 주주환원을 반등의 열쇠로 보고 있습니다.

55조 매입 종료가 남긴 수급 공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약 55조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하면서 국내 증시의 버팀목이 사라졌습니다. 삼성전자는 15조원, SK하이닉스는 40조원어치를 사들였고, 이 물량이 그동안 매도 압력을 흡수해 왔습니다. 매입이 끝난 23일 코스피는 3.52% 하락한 5533.77에 마감했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각각 4.02%와 5.48% 떨어졌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074억원과 6934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원 넘게 순매수했지만 지수를 떠받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자사주 매입 종료가 단기 수급 불안을 키운 것은 분명하지만, 급락의 원인을 그것만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매수 여력 약화가 더 큰 배경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기업의 신용 위험과 레버리지 상품 손실, 국민연금의 평가 손실 등이 매수 여력을 줄였다고 봅니다. 고금리 부담과 약한 고리의 전이 위험도 외국인 매수를 제약하는 요인으로 꼽힙니다. 시장은 매입 주체의 공백과 투자 심리 위축이 겹친 상황을 맞은 겁니다.

관심은 실적으로 옮겨갑니다. SK하이닉스는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데, 매출 98조2257억원과 영업이익 76조9640억원 안팎이 예상됩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01.76%, 영업이익은 576.11% 늘어난 수준입니다.

실적과 추가 환원, 방향을 가를 변수

삼성전자는 29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확정 실적과 사업 전망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내년 메모리 생산량의 80%를 장기 공급 계약으로 확보한 점은 이익 안정성을 높이는 재료로 평가됩니다. SK하이닉스도 잉여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최소 30조원 이상의 추가 주주환원이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쓰일 가능성이 거론되는데, 실제 환원책이 매수세로 이어질지가 핵심입니다.

반도체 가격 흐름도 변수입니다. 4분기 범용 D램 계약가격은 전 분기보다 1015%, 낸드플래시는 1520%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실적 호조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시각도 있어, 발표 이후 주가가 곧바로 반등할지는 단정하기 어렵습니다. 호실적과 추가 환원이 확인되더라도 외국인 수급 회복까지 이어지지 않으면 변동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