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한국 브랜드 모방 확산…올리브영부터 예능까지 '베끼기' 논란

K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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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달 전 수정 · 2026년 1월 14일 오후 2:51

발행: 2026년 1월 14일 오후 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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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올리브영을 모방한 '온리 영' 매장이 발견되며 논란이 됐다. 이는 다이소를 닮은 '무무소',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와 유사한 중국 프로그램 사례와 이어져 한국 브랜드·콘텐츠에 대한 모방이 확산되는 양상을 보인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지며 이러한 모방 전략이 반복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적재산권 보호 대응을 촉구하고 있다.

올리브영이 중국에 또 등장했다?

최근 중국 후난성 창사와 리우양시에서 ‘온리 영(Only Young)’이라는 뷰티 편집숍이 눈에 띕니다. 간판부터 매장 내부의 연두색 계열 색상, 로고 디자인, 상품 진열 방식, 심지어 쇼핑백까지 국내 대표 뷰티 숍인 올리브영과 놀랍도록 흡사한데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리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중국 숏폼 플랫폼에는 이 매장을 홍보하는 콘텐츠도 다수 유통되고 있어, 단순한 유사점을 넘어 의도적인 모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올리브영의 공백을 노리고, 형성된 브랜드 인지도를 교묘하게 활용하려는 전략으로 읽힙니다.

다이소, 흑백요리사까지…모방의 스펙트럼

유통 분야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생활용품 브랜드 ‘무무소’는 다이소를 연상시키는 매장 외관과 진열 방식을 채택했을 뿐 아니라, 해외 매장에서는 ‘KOREA’의 약자인 ‘KR’ 마크까지 사용했습니다. 한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차용해 신뢰도를 높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더 나아가 방송 콘텐츠 영역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발견됐습니다. 중국 텐센트 OTT의 요리 경연 프로그램 ‘이판펑션’은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의 독특한 포맷—흑백 컨셉의 무대, 셰프들의 복장과 배치, 경연 구도 등을 상당 부분 차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넷플릭스가 해당 프로그램의 판권을 판매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이는 단순한 영감 차용을 넘어선 것으로 보입니다.

왜 반복되는 걸까, 그리고 한국은?

이러한 모방 사례들이 반복되는 배경에는 한국 브랜드와 콘텐츠의 글로벌 인지도 상승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올리브영의 경우, 국내 오프라인 매장에서 외국인 누적 구매액 1조 원을 돌파하는 등 K-뷰티 쇼핑의 메카로 자리매김했죠. 이처럼 검증된 성공 모델을 ‘한국처럼 보이게’ 재현해 시장 진입 장벽과 시간을 단축하는 전략이 중국 내에서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고 있는 겁니다. 문제는 소비자 혼란을 유도하고, 원본 브랜드의 지적재산권을 침해한다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정부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지적재산권 보호 대응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단순 항의를 넘어, 국제적 차원에서 브랜드와 디자인, 콘텐츠 포맷을 보호할 수 있는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문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