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묘즈 앞두고 요동치는 유가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고, 호르묘즈 해협 봉쇄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국제 유가가 2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동맥인 호르묘즈 해협이 차단될 경우 에너지 공급망에 치명타가 올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에 그대로 반영된 것인데요.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키우고 있는 겁니다.
사실 이런 상황은 최근 몇 달간 이어진 중동의 군사적 대립이 심화된 결과입니다. 후티 반군의 해상 공습은 물류 경로의 안전성을 위협하고 있고, 이는 원유 수송의 핵심 경로인 호르묘즈 해협의 정상적 운항마저 불투명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유가는 이러한 공급망 리스크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변동성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꺼낸 두 갈래 시나리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문제와 관련해 상당히 강경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는 경제 제재를 유지해 이란이 스스로 붕괴하도록 두거나, 강력한 군사적 타격을 가하는 두 가지 전략을 언급했는데요. 현재 이란의 물가 상승률이 300%에 달하고 통화 가치도 급락하는 등 경제난이 극심하다는 점을 들어, 제재를 통한 압박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물론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탄약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며 군사적 준비 태세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과거 탄약 재고가 줄었던 이유는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지원을 했기 때문이라는 점도 함께 지적했습니다.
반대로 평화적 해결의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습니다. 파키스탄은 미국과 이란이 어떤 형태의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고, 카타르 역시 호르묘즈 해협 관리 협상이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양측이 각자의 조건을 고집하고 있어 실제 합의까지는 험난해 보입니다.
배상금과 봉쇄 해제를 둘러싼 교착
협상이 난항을 겪는 핵심 쟁점은 조건의 엇갈림입니다. 이란은 미국의 해상 봉쇄 해제와 전쟁으로 인한 피해 배상을 호르묘즈 해협 재개방의 전제로 내걸었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측에 피해 배상을 요구하고 있어서 서로의 입장이 정면으로 배치된 상태입니다. 어느 한쪽도 쉽게 양보할 명분이 없는 셈입니다.
당연히 이런 교착 상태는 단기간에 풀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중재국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핵심 조건에서 양측의 이견이 크다는 점은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욱 키우고 있습니다. 에너지 공급망의 안정성은 당분간 중동 정세의 변수에 따라 출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