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6위, 그러나 논란은 뜨거웠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차준환 선수가 92.72점으로 6위에 올랐습니다. 이는 그가 2018 평창에서 기록한 15위, 2022 베이징에서 기록한 5위보다 향상된 성적이자, 세 번째 올림픽에서 포디움(메달권)에 진입하기 위한 발판이 됐습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뒤 그의 점수를 둘러싼 논란은 국제적으로 퍼져나갔는데요. 완성도 높은 쿼드러플 살코 점프를 성공시키고 안정적인 연기를 선보였음에도 예술점수(PCS)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자, 해외 매체들까지 ‘짠물 점수’라며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습니다.
홈 텃세 의혹과 팬들의 분노
논란의 중심에는 심판 판정이 있습니다. 미국 인사이드 스케이팅 등을 비롯한 외신은 차준환의 연기가 훌륭했음에도 점수가 지나치게 낮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더욱이 심판 판정표를 분석한 결과, 일부 심판이 차준환에게는 낮은 점수를, 개최국 이탈리아 선수에게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준 사실이 드러나면서 ‘홈 텃세’ 의혹까지 불거졌습니다. 일본의 피겨 전설 오다 노부나리도 중계 도중 차준환의 스텝 시퀀스가 레벨 3으로 평가된 것에 크게 놀라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이러한 논란은 스포츠의 공정성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죠. 차준환 본인은 점수에 아쉬움을 표시하면서도, 어려운 상황을 견뎌내고 최선을 다했다는 데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남은 한 번의 기회와 다른 한국 선수들의 도전
이제 차준환에게 남은 건 프리스케이팅 한 번의 기회입니다. 그는 쇼트프로그램 3위인 프랑스의 아당 샤오잉파와 9.83점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격차입니다. 시즌 초반 준비한 ‘물랑루즈’ 대신 자신을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광인을 위한 발라드’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며, 4회전 점프 3개 구성으로 높은 기술점수를 노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의 목표는 한국 남자 피겨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을 따내는 것이죠. 같은 날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남자 결선에서는 이채운 선수가 출전합니다. 예선에서 82점을 받아 9위로 결선에 진출한 그는 4바퀴 반을 도는 1620도 기술을 성공시킨다면 메달 획득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베이징에서는 예선에서 탈락했지만, 이번에는 결선 무대를 밟으며 기회를 잡았습니다. 피겨의 차준환, 스노보드의 이채운, 두 선수의 대역전극을 위한 도전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