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권에 충전을 더하다
쏘카가 운영하는 모두의주차장이 전기차 충전 플랫폼 EV 인프라를 운영하는 소프트베리와 손잡았습니다. 서울 일부 주차장에서 월 정기주차권에 충전 결제 서비스 EV 페이를 결합한 전기차 전용 상품을 약 3개월간 시범 운영하는 겁니다. 주차와 충전을 따로 찾아야 했던 이용 절차를 하나로 묶은 점이 이번 상품의 핵심입니다.
결합상품은 한정 수량으로 판매됩니다. 이용자는 모두의주차장 앱에서 상품을 확인하고, 서비스 등록과 충전카드 발급을 마친 뒤 주차장 내 충전소에서 월 600kWh를 사용할 수 있는데요. 쏘카는 이 충전량으로 평균 약 3000km를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대상 주차장과 지역은 아직 서울 일부로 제한되며, 앱 알림을 통해 판매 시작이 안내됩니다.
주차 공간이 곧 충전 공간
전기차 운전자에게 주차 공간과 충전 공간은 사실상 같은 의미로 받아들여집니다. 노현철 모두의주차장 본부장도 전기차 운전자는 주차 공간을 충전 공간과 동일하게 인식한다는 점을 강조했는데요. 주차권과 충전 혜택을 한 번에 제공하는 방식이 실제 이용 편의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소프트베리는 2024년 기준 전국 33만 기 이상의 충전기 정보를 보유한 플랫폼입니다. 양사는 시범 운영 기간에 결합상품 선택률과 충전 이용량, 이용 시간대, 주차권 재이용, 고객 만족도 등을 함께 분석할 계획입니다. 충전소별 가동률과 이용 패턴까지 살펴 주차 고객의 충전 수요와 인프라 효율을 평가하겠다는 겁니다.
쏘카의 전기차 확장 전략
이번 시범 운영은 쏘카가 이어온 전기차 생태계 확장 전략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쏘카는 2021년 K-EV100에 참여한 뒤 전기차 운영 대수를 늘려왔고, 2023년에는 카셰어링 업계 최초로 탄소배출권 외부사업 승인을 받았습니다. 지난 9월에는 후시파트너스와 추진한 사업으로 감축량 306톤을 정부로부터 인증받기도 했는데요.
충전 인프라 실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4년 LG전자와 제주에 AI 기반 스마트 충전 스테이션을 구축했고, 2026년 1월에는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통해 제주 쏘카터미널의 양방향 충전기 15기를 활용한 렌터카 V2G 실증에 나섰습니다. 서울에서의 주차와 충전 결합 실험이 확장 가능한 수익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