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양극화…삼성전자 목표주가 39만원 vs 60만원

뉴CT서
8개의 관련 기사

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2일 오전 11:48

발행: 2026년 7월 10일 오후 9:03

요약 생성중...

삼성전자가 2분기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의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는 큰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증권가 전망은 KB증권의 60만 원 상향과 키움증권의 39만 원 하향으로 극명하게 갈려 있으며, SK하이닉스도 185만 원에서 420만 원까지 목표주가 격차가 2배에 달합니다. 글로벌 IB들도 긍정론과 신중론으로 나뉘며, 상향 리포트 감소와 HBM4 양산, AI 수요 지속성 등이 향후 향방을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역대급 실적에도 흔들리는 시장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 매출 171조 원, 영업이익 89조 4,000억 원을 기록하며 3분기 연속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31%, 영업이익은 무려 1,810.26%나 증가한 수치였습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기술 경쟁력 회복이 실적 견인의 핵심 동력이었는데요.

그런데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6.92%, 6.25%씩 연달아 큰 폭으로 빠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6월 한 달간 26만 7,500원에서 32만 5,000원 사이를 오가는 등 차익실현 매물과 '피크아웃' 우려가 동시에 작용한 결과입니다. SK하이닉스도 합산 시가총액이 한 달 만에 약 623조 원이 빠지는 등 반도체 투톱 전체가 흔들렸습니다.

강세론과 경계론의 팽팽한 대립

증권가 전망은 극명하게 갈려 있습니다. KB증권은 글로벌 AI 투자가 2028년 1조 5,000억 달러까지 확대되고 에이전틱 AI가 확산되면서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0만 원으로 상향했습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인프라 내 메모리 비중이 높아짐에 따라 실적이 추가로 상향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는데요.

반면 키움증권은 메모리 가격 상승세 제한과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둔화를 근거로 목표주가를 기존 43만 원에서 39만 원으로 낮췄습니다. BNK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에 대해 투자의견 '보유(HOLD)'와 함께 185만 원이라는 보수적 목표가를 제시하며 현 주가보다 낮은 수준을 책정했습니다. 이처럼 삼성전자는 39만 원에서 60만 원, SK하이닉스는 185만 원에서 420만 원까지 목표주가 격차가 2배에 가까운 상황입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양극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씨티, JP모건, 골드만삭스는 저평가 매력을 강조한 반면, 모건스탠리는 반도체 중심 상승장이 마무리되고 주도주가 다른 업종으로 확산하는 국면에 진입했다며 신중한 접근을 권고했습니다.

불확실성 속 시장 향방을 가르는 변수

증권가 전체의 목표가 상향 리포트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습니다. 7월 들어 상향 리포트 167건, 하향 리포트 157건으로 격차가 1.1배까지 좁혀졌는데요. 지난 2월에는 상향이 하향을 9.7배 압도했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진 겁니다. 삼성전자의 상향 리포트만 해도 5월 31건에서 7월 현재 6건으로 급감했습니다.

향후 주가 향방을 가르는 핵심 변수로 전문가들은 HBM4 성공적 양산 여부, AI 서버 수요 지속성, 메모리 가격 유지 가능성, 그리고 중국 업체와의 경쟁 구도를 꼽고 있습니다. 7월 10일 코스피가 장중 5.7% 급등했다가 상승 폭을 반납하며 2.52% 상승에 마감한 것도 이처럼 방향성을 잃은 시장이 극심한 변동성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