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등돌린 캐나다, EU에 러브콜…준회원국 수준 밀착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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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3일 오후 3:34

발행: 2026년 9월 13일 오후 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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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의 무역 갈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캐나다가 EU와의 관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준회원국 수준의 경제 통합을 추진하며 에너지와 AI, 핵심 광물 분야 협력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다만 내부적인 지역 반발과 EU 규정 준수 부담, 그리고 외부의 경계심 등이 과제로 남아있어 9월 16일 발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반세기 관성을 깨는 캐나다의 선택

미국과의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캐나다가 유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마크 카니 총리는 오는 9월 16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만나 구체적인 협력 구상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이는 단순한 외교적 제스처가 아니라, 지난 반세기 동안 이어진 미국 중심의 경제 체제에서 벗어나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관세 전쟁이 캐나다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당연히 캐나다는 미국 의존에서 벗어날 대안을 찾아야 했고, 그 방향으로 유럽연합이 주목받고 있는 겁니다. 카니 총리는 최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및 북유럽 주요국 정상들과 비공개 대화를 나누며 협력 방안을 조율해 왔습니다.

에너지와 AI를 잇는 새로운 동맹

캐나다가 제안하는 관계는 꽤 구체적입니다. 정식 회원국 가입은 아니지만, 영국이나 노르웨이, 스위스의 사례를 참고해 EU와 깊이 통합된 협력체제를 만드는 방안입니다. 특히 에너지, 인공지능, 핵심 광물 공급망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가 핵심 축으로 잡혀 있습니다. 배터리와 반도체 생산에 필수적인 광물을 캐나다가 공급하고, EU는 기술과 시장을 연결하는 구조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EU 내부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스투베 핀란드 대통령은 캐나다가 EU의 28번째 주가 되는 방향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물론 이는 공식적인 입장은 아니지만, 양측의 관계가 단순한 동반자를 넘어선다는 기대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캐나다는 EU 회원국에 준하는 시장 접근권을 확보하며 경제적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넘어야 할 내부와 외부의 벽

하지만 이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내부적으로는 퀘벡주와 앨버타주 같은 분리주의 성향 지역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EU의 까다로운 환경 및 노동 기준을 따르고 예산 분담금까지 납부해야 한다면, 이들 지역의 부담은 상당할 겁니다. 또한 EU의 경제 규모와 성장률이 미국보다 낮다는 점에서 실효성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외부적으로는 EU 내부의 경계심도 해결 과제입니다. 캐나다가 미국과의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유럽을 일시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하는데요. 사실 이런 우려를 불식시키려면 장기적이고 일관된 협력 노력이 뒷받침돼야 합니다. 캐나다가 최근 우크라이나 방공 미사일 지원을 위한 3억 5천만 캐나다 달러 규모의 패키지에 서명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국제적 신뢰를 쌓는 행보로 읽힙니다.

미국과의 관계가 회복될지, 아니면 캐나다가 진정으로 유럽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다만 9월 16일 발표가 캐나다의 미래 외교 경제 노선을 가늠할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