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외교전과 키이우 공습, 흑해 휴전 제안의 앞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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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수정 · 2026년 9월 24일 오후 7:32

발행: 2026년 9월 24일 오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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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유엔총회에서 종전 외교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가 극초음속 미사일로 키이우와 하르키우를 공습해 8명이 숨졌습니다. 젤렌스키는 흑해 상호 공격 중단을 제안했지만 러시아는 공격을 이어갔고, 폴란드는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뉴욕 외교전과 키이우의 폭음

우크라이나가 유엔총회 무대에서 종전 외교에 나선 시점에, 러시아가 키이우를 다시 때렸습니다. 24일 밤 러시아군은 극초음속 미사일과 드론을 동원해 키이우 주택가 주차장과 산부인과 병원 주차장 등을 타격했는데요. 폭발음이 스무 차례 넘게 울렸고, 이 공격으로 2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습니다. 하르키우에서는 6명이 목숨을 잃는 등 피해는 전국으로 번졌죠.

젤렌스키 대통령은 같은 시각 뉴욕에서 미국 의회 의원과 트럼프 대통령, 나토 사무총장, 터키 대통령을 연달아 만나며 종전을 위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었습니다. 그가 꺼내 든 카드는 흑해 물류 항로에서의 상호 공격 중단, 사실상 부분 휴전이었습니다. 협상 테이블과 미사일이 같은 날 움직였다는 점에서, 이번 주는 전쟁의 성격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

방공망이 놓치는 무기

러시아가 반복적으로 꺼내 드는 극초음속 미사일은 마하 5 이상의 속도로 날면서 궤도를 변칙적으로 바꿉니다. 방공망이 추적하고 요격하기가 사실상 어려운 첨단 정밀 타격 무기인데요. 러시아는 이 무기를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와 민간 시설을 무력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쓰고 있습니다. 방어보다 공격이 앞서는 구도가 굳어질수록 민간 피해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키이우 공습 직후 폴란드 군 당국은 자국 영공과 인접 지역을 지키기 위해 전투기를 긴급 출격시켰습니다. 전쟁이 우크라이나 국경 안에서만 머물지 않는다는 신호인 셈입니다.

흑해 휴전 제안의 앞날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하면서 에너지 시설 공격 중단을 거론했습니다. 그런데 러시아는 공격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외교적 압박과 실제 전장의 움직임이 따로 노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제안한 흑해 상호 공격 중단은 곡물 수출로와 물류 항로를 살리자는 실용적 카드입니다. 다만 부분 휴전이 성사되려면 양측이 서로의 이행을 확인할 장치가 필요하고, 그 전제가 되는 신뢰는 지금 바닥에 가깝습니다. 당분간은 회담과 공습이 교차하는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