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의심에 300m 도주한 20대, 잡고 보니 보이스피싱 지명수배자

KYK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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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달 전 수정 · 2026년 4월 18일 오전 1:21

발행: 2026년 4월 18일 오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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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운전자의 도주를 300m 추격 끝에 제지했다. 붙잡힌 20대 남성은 음주운전이 아닌, 보이스피싱 혐의로 보석이 취소된 후 도피 중이던 지명수배자로 확인됐다. 경찰은 사건 해결에 기여한 시민에게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며, 해당 지명수배자는 검찰로 송치됐다.

달아난 끝에 잡힌 지명수배자

지난 16일 경기 안양시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 의심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들의 눈에 검은색 차량 한 대가 들어왔습니다. 경찰이 운전자에게 신원 확인을 요구하자, 20대 남성 A씨는 갑자기 차문을 열고 전속력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는데요. 이에 경찰관 5명이 즉시 추격에 나서면서 왕복 4차선 도로와 골목길을 가로지르는 약 300미터에 이르는 추격전이 벌어졌습니다. A씨는 중앙 분리대와 가드레일을 넘고, 지하차도 옆의 비탈길을 올라가는 등 필사적으로 도망쳤지만, 결국 주택가 골목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드라마틱한 추격의 끝에 드러난 것은 음주운전이 아닌, 완전히 다른 범죄와 연루된 그의 정체였습니다.

보석 취소 후 이어진 도피 생활

A씨를 붙잡은 경찰은 당장 음주 측정을 실시했지만, 결과는 음주 상태가 아닌 것으로 나왔습니다. 문제는 차량 정보를 조회한 후였습니다. 해당 차량의 소유주인 A씨는 이미 보이스피싱 사기 혐의로 법원에 의해 발부된 지명수배자 신분이었던 거죠. 조사 결과, A씨는 월세 대출을 빌미로 한 보이스피싱 조직의 전달책 역할을 한 혐의로 지난해 구속기소된 상태였습니다. 이후 보석으로 풀려났지만, 검찰의 항소로 인해 법원이 보석 결정을 취소하자, 정해진 기한 내에 자수하지 않고 도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가 경찰의 신원 확인 요구에 극심한 거부감을 보이며 도주한 이유는 단순히 음주운전을 숨기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진짜 신분이 드러날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시민의 역할과 경찰의 대응

이번 사건은 단순한 추격을 넘어 시민 참여의 중요성과 경찰의 신속한 대응이 맞물린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처음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게 된 계기는 주변 시민의 '음주운전 의심' 신고였습니다. 또한, A씨가 도주하는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상황을 인지하고 경찰의 작전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협조한 점도 검거에 도움이 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에 안양경찰서는 사건 초기 신고를 한 시민과 현장에서 협조한 시민에게 경찰서장 표창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새벽 도심에서 벌어진 이러한 추격전은 때로 시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상기시킵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의 위험한 도주 행위에도 불구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추격을 진행했다"며, "앞으로도 법원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지명수배자 검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씨는 현재 보이스피싱 혐의와 함께 도주 및 경찰 직무 방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