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고려대 잇단 'AI 부정행위'…비대면 시험 공정성 위기

매한C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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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10일 오후 5:01

발행: 2025년 11월 9일 오전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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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와 고려대에서 잇따라 발생한 비대면 시험 집단 부정행위로 대학 교육 시스템의 근본적 재점검이 요구되고 있다. 연세대에서는 챗GPT를 활용한 부정행위가, 고려대에서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정답 공유가 적발되며, AI 기술 발전 속에서 윤리적 공백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학교 측은 엄정 대응을 밝히고 있지만, 기술 변화에 발맞춘 교육 방식과 평가 시스템의 전면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초유의 집단 부정행위

연세대학교와 고려대학교에서 잇따라 발생한 대규모 비대면 시험 부정행위가 대학가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연세대 '자연어 처리와 챗GPT' 수업에서는 약 600명의 수강생 중 최소 50명이 AI를 활용한 부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확인되었고, 고려대 '고령사회에 대한 다학제적 이해' 강의에서는 1400여 명이 수강하는 대형 교양과목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정답 공유가 적발되었습니다. 두 사건 모두 명문 사립대에서 발생한 초유의 사태로 기록될 만합니다.

연세대의 경우 담당 교수가 16명의 조교와 함께 제출된 모든 시험 영상을 전수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정행위가 드러났습니다. 학생들은 카메라 각도를 조작하거나 화면에 여러 프로그램을 겹쳐 띄우는 방식으로 챗GPT를 활용한 정황이 포착되었죠.

기술 발전 속 윤리 공백

이번 부정행위의 가장 큰 특징은 생성형 AI의 활용입니다. 연세대 수업의 경우 작년 2학기부터 이미 유사한 부정행위 정황이 발견되었습니다. 학생들의 강의 평가에 'GPT의 위대함', '30분 공부로 A+' 등의 내용이 나타나면서, AI 의존 현상이 오래전부터 지속되어왔음을 보여줍니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10명 중 9명이 과제나 자료 검색에 AI를 활용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려대의 경우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약 500명의 학생이 참여하면서 문제 화면을 공유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두 사례 모두 비대면 시험 환경에서 감시의 한계를 노린 점에서 공통점을 보입니다.

학교들의 엄정 대응

양대 학교 모두 강경한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연세대 담당 교수는 "자수하는 학생에게는 중간고사 성적 0점 처리, 발뺌하는 학생에게는 유기정학을 추진하겠다"고 공지했습니다. 현재까지 연세대에서는 40명이 자수했으며, 고려대는 시험을 전면 무효화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학교 측의 일관된 입장은 부정행위를 묵과할 수 없다는 원칙주의 접근입니다.

고려대 관계자는 "명문사학에서 발생한 일이라 교수진들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엄정 대응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특히 연세대에서는 자수 기회를 주는 등 교육적 차원의 접근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근본적 시스템 개선 필요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징계 문제를 넘어 교육 시스템 전반의 개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 관련 학교 정책을 채택한 대학은 22.9%에 불과합니다. 전문가들은 AI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학습 효율 저하와 창의력 상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미국 대학들은 이미 AI 부정행위 방지를 위해 주관식 평가 강화, 대면 발표 도입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입니다.

대학생 커뮤니티에서 진행된 익명 투표에서는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부정행위를 인정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습니다. 향후 비대면 시험의 공정성 확보 방안과 AI 활용 가이드라인 마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