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구호대 귀국...실종자 가족 희망 지역 수색 실패에 "안타까워"

뉴노e국
9개의 관련 기사

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4일 오후 10:05

발행: 2026년 9월 14일 오후 8:52

요약 생성중...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활동한 KDRT 1진이 귀국하며 실종자 가족 희망 지역 수색 실패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했습니다. 험준한 산악 지형과 몬순 기후, 네팔 당국의 안전 제한으로 인해 수색에 한계가 있었으며, 현재 네팔 정부의 대응 기조가 재건·복구로 전환되면서 추가 수색은 더욱 어려운 상황입니다. 정부합동대응팀은 신원 확인과 유가족 지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희망했던 지역을 끝내 수색하지 못한 구호대

네팔 대홍수로 수천 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고 우리 국민 9명이 연락 두절된 가운데, 현지에 파견되었던 해외긴급구호대(KDRT) 1진이 임무를 마치고 귀국했습니다. 이규호 구호대장은 실종자 가족들이 간절히 원했던 지역을 충분히 수색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은 안타까움과 죄송한 마음을 표했는데요. 가족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는 겁니다.

구호대는 네팔 정부가 허용한 안전 범위 내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한국인 연락두절자의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터널 수색을 통해 중국인 생존자 1명을 구출하고 주검을 확인하는 등 인명 구조의 성과는 거두었습니다.

깎아지른 절벽과 현지 당국의 제한이 발목을 잡았다

수색이 어려웠던 가장 큰 이유는 극한적인 지형과 기후 조건이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이 희망했던 메인캠프 인근과 파워하우스 주변 산악지대는 90도에 가까운 절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몬순으로 인해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 도보 이동이 사실상 불가능했습니다. 실제로 신속대응팀 일부가 도보 수색을 시도했을 때 1.7km를 가는 데 7시간이나 걸렸고, 대원들이 탈진해 헬기로 구조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네팔 군 당국은 산악지대 진입을 강력하게 통제했고, 구호대는 헬기로 이동한 뒤 드론을 띄우는 방식으로 수색을 이어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깊은 골짜기가 많은 지형 특성상 드론의 주파수 도달 범위가 제한되어 제대로 된 수색이 어려웠습니다. 결국 현지 당국의 안전 기준과 험준한 자연환경이 수색의 결정적 한계로 작용한 셈입니다.

재건으로 전환되는 현지 상황 속 남은 과제

현재 KDRT 2진은 의료 구호와 재건 지원 중심으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다만 네팔 정부가 대응 기조를 수색·구조에서 재건·복구로 전환하면서, 실종자 수색을 위한 전향적인 협조를 얻기는 더욱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소방청 소속 2명만 파견된 2진의 특성상 실질적인 수색 활동에는 한계가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편 정부합동대응팀은 외교부와 경찰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인력으로 재편되어 사망자 신원 확인 업무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네팔 측에 신속 DNA 분석기까지 지원하며 유가족 지원에 나서고 있는데요. 실종자 가족들의 아픔이 하루빨리 해결될 수 있도록 현지 상황과의 긴밀한 조율이 더욱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