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최측근 그레이엄 별세…상원 고령화 속 입법 동력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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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4일 오전 10:04

발행: 2026년 7월 12일 오후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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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지 그레이엄 미국 상원의원이 대동맥 박리로 갑작스럽게 사망했다. 여동생 달린 그레이엄 노돈이 임시 후임으로 지명돼 사우스캐롤라이나 최초 여성 상원의원이 된다. 매코널 의원의 입원까지 겹치며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 예산, 법무장관 인준, 핵심 입법 전반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며, 미국 상원의 심각한 고령화 문제도 다시 도마에 올랐다.

트럼프 최측근 그레이엄의 갑작스러운 별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핵심 우군이었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지난 7월 11일 대동맥 박리로 향년 71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만난 직후의 일이었다. 워싱턴 검시관의 검사 결과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이 원인으로 밝혀졌으며, 미국 전역에 조기가 게양됐다. 사망 직전 "기분이 괜찮다"고 말했던 그를 잃고, 트럼프 대통령은 "가족과 같은 존재"라고 깊은 슬픔을 표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헨리 맥마스터 주지사는 그레이엄의 여동생 달린 그레이엄 노돈을 임시 상원의원으로 지명했다. 7월 15일 취임 선서를 통해 주 최초의 여성 연방 상원의원이 되지만, 임기는 내년 1월까지로 제한된다. 배우자가 아닌 형제자매가 의석을 승계하는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의회 장악력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레이엄의 부재는 행정부의 입법 의제에 즉각적인 타격을 줬다. 상원 예산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핵심 역할을 해온 그의 죽음으로, 유권자 신분 검사를 강화하는 '세이브 아메리카 법안'의 통과 동력이 크게 약화됐다.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의 인준 표결 역시 법사위 내 공화당 의석 감소로 한 명의 이탈만으로도 부결될 수 있는 위기에 놓였다.

국방 예산 처리도 난항이다. 이란전 추경안 876억 달러, 2027 회계연도 국방수권법 1조 1500억 달러, 예산 조정 패키지 3500억 달러 등 세 가지 핵심 안건이 표 결집력 부족으로 표류하고 있다. 84세의 미치 매코널 전 원내대표가 낙상과 폐렴으로 4주 넘게 입원하면서 공화당 가용 인원은 51명으로 줄었다. 60표의 토론 종결 표가 필요한 본회의 통과가 어려워진 것이다.

고령화로 드러난 상원의 제도적 공백

이번 사태는 미국 상원의 고령화 문제를 다시 도마 위에 올렸다. 미국인 중위연령이 39.1세인 반면, 상원의원 100명의 중위연령은 64.7세에 달한다. 뉴욕타임스는 상원을 '세계에서 가장 명망 높은 요양원'이라고 표현하기까지 했다. 93세의 척 그래슬리 임시 의장이 대통령 유고 시 승계 서열 3위를 차지하고 있어 정부 연속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상원 16개 상임위원회 가운데 10개 위원회의 위원장이 70세 이상이다. 그런데 의원이 건강 이상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어도 대체하거나 직위를 박탈할 규정이 200년 넘게 마련되지 못한 상태다. 11월 중간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의 세대교체 요구가 거세질 것으로 전망되며,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는 공화당 내부의 치열한 경선전이 예고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