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사이 기온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7월 말을 넘어서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서울에는 열대야주의보가 4일째 내려진 가운데, 밤사이 기온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많은 시민이 뒤척이는 밤을 보내고 있습니다. 정체전선의 영향에서 벗어나면서 장마는 사실상 종료되었는데요, 이제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전국이 찜통더위에 갇힌 모습입니다. 무더위를 피해 한강 공원을 찾는 시민들이 급증할 정도로 체감 더위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인명 피해는 더 심각한 수준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집계를 보면 지난 5월 15일부터 현재까지 전국에서 온열질환자가 1,301명 발생했고, 이 가운데 6명이 숨졌습니다. 전북 완주에서는 100세 노인이, 전남 해남에서는 30대 태국 국적 남성이 각각 극심한 더위 속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 피해도 커서, 같은 기간 동안 무더위로 폐사한 가축이 25만 5,876마리에 달합니다. 축산 농가의 어려움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례적인 폭염의 기록들
이번 폭염의 강도는 기록적입니다. 경남 밀양과 양산은 39.3도를 기록했고, 경주 역시 39도에 육박하는 찜통더위를 보였습니다. 서울도 32.6도를 넘어서며 평년보다 훨씬 높은 기온을 기록했는데요. 습도까지 높아져 경남 양산과 전남 광양의 체감온도는 38도를 훌씬 넘는 극한 환경이 나타났습니다. 밤늦게까지 높은 습도와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수면의 질도 크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특보 단계도 한층 높아졌습니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 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전남 광양과 대구, 경상권 일부에는 가장 높은 단계인 폭염중대경보가 내려졌습니다. 경남 밀양과 양산이 39.3도를 찍은 가운데, 일부 지역에는 폭염중대경보까지 발효되어 극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논이나 밭, 도로 등에서 체감온도가 더 높아질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지속되는 찜통더위
안타깝게도 이번 더위는 쉽게 꺾이지 않을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전국 기온이 28도에서 37도 사이를 오가며 찜통더위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현재 열대야주의보는 강원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내려져 있고,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도 밤사이 열대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마가 끝난 뒤 찾아온 본격적인 폭염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시민들은 실내외 작업장이나 야외 활동 시 충분한 수분 섭취와 휴식을 취하며 온열질환에 대한 각별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특히 노약자와 외국인 근로자 등 취약계층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절실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