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임시휴업 후폭풍…소상공인·소비자 혼란 속 규제 개선 논란

뉴국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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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15일 오전 7:32

발행: 2026년 7월 15일 오전 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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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의 갑작스런 임시휴업으로 입점 소상공인과 소비자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MBK파트너스가 위기 징후에도 고금리 리파이낸싱으로 재무 부담을 키웠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대형마트 규제가 이커머스만 키웠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뚝 끊긴 대형마트, 터져 나온 민원

7월 13일부터 홈플러스 대형마트 전 점포가 임시휴업에 들어갔습니다. 갑작스러운 결정이라 일부 직원들조차 출근한 뒤에서야 소식을 접했는데요. 매장 문이 닫히면서 입점했던 소상공인들은 물건 판매는커녕 기존 대금조차 받지 못하는 막막한 상황에 놓였습니다. 갑작스러운 영업 중단은 입점 소상공인들의 생존권을 직접 위협하고 있습니다. 피해 업주들은 7월 15일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죠.

소비자들의 혼란도 커지고 있습니다. 마이홈플러스 포인트는 대형마트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해졌고, 익스프레스 점포나 공식 앱에서만 제한적으로 쓸 수 있는데요. 문화센터 수강생들은 환불 절차가 불분명하고 점포 연락이 두절되어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3년 전 켜진 경고등과 고금리 대출

사실 홈플러스의 재무 위기는 어제오늘 일이 아닙니다. 2023년부터 파산 가능성이 제기될 정도로 자금 줄이 바짝 타들어갔었죠. 당시 홈플러스는 2026년까지 상환해야 할 부채가 3조 원에 육박했는데, 2024년 5월 MBK파트너스는 1조 3,700억 원 규모의 리파이낸싱을 단행했습니다.

문제는 조달 금리였습니다. 시장 금리가 4~6% 수준이던 때, 1조 2,200억 원은 8%, 1,500억 원은 9.5%라는 고금리에 자금을 조달했죠. 결국 이 고금리 대출은 홈플러스의 이자 부담을 가중시키며 재무 상태를 더욱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근본적인 구조 개선 없이 경영권 유지와 투자금 회수를 우선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대형마트 규제와 유통 생태계의 딜레마

홈플러스 사태를 두고 유통 산업 전반의 규제 환경에 대한 성찰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용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은 14년 전 제정된 유통산업발전법이 현실과 괴리되어 있다고 지적했는데요. 대형마트 규제가 오히려 이커머스 성장만 부추겼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는 소비자 편익과 공정 경쟁, 소상공인 상생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규제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했습니다.

물론 소상공인 단체는 대형마트 규제 완화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정치권의 중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박 부위원장은 규제 완화와 동시에 소상공인 지원 기금 강화 같은 상생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죠.

홈플러스 사태는 한 기업의 부실을 넘어 유통망 전체의 취약성을 드러낸 사건입니다. 소상공인과 소비자, 근로자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 정부와 정치권이 적극적인 중재와 대책 수립에 나서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