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 딸기축제서 터진 ‘돌아이’ 발언
양승조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의 비속어 사용 논란이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논산딸기축제 현장에서, 양 예비후보는 서울에서 온 한 관광객과 마주쳤습니다. 그가 민주당 지지를 부탁하자, 관광객은 “민주당 아니에요”, “민주당 때문에 안 돼”라고 답했는데요. 이에 양 예비후보는 자리를 떠나며 혼잣말로 “돌아이구나”라는 비속어를 내뱉었습니다. 문제는 이 장면이 그의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순식간에 확산된 겁니다.
당초 양 예비후보는 이 발언이 불법 계엄과 내란을 옹호하는 ‘윤어게인’ 세력에 대한 지지로 느껴져 감정이 격해진 결과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유권자 비하 발언 자체는 사실로 확인되면서 논란은 걷잡을 수 없이 커져갔습니다. 결국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죠. 사과문에서 그는 “이유를 막론하고 비속어 사용은 잘못”이라며 해당 관광객에게 진심으로 사죄한다고 밝혔습니다.
사과문 속에 담긴 ‘해명’과 ‘규정’의 쟁점
그런데 이 사과문 자체가 새로운 논란의 불씨가 되고 말았습니다. 양 예비후보는 사과와 동시에 발언의 배경을 설명하며 상대방을 ‘내란 동조 세력’이나 ‘윤어게인 세력’으로 규정하는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단순히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는 의사를 표명한 시민의 발언을, 불법적인 내란 세력의 지지와 연결 짓는 논리로 읽힐 수 있어 비판을 받았죠.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과문 댓글에서는 “사과문인 줄 알았는데 변명문”이라는 반응이 쏟아졌습니다. 상대를 특정 세력으로 규정하면서 사과의 의미를 스스로 퇴색시켰다는 지적이었어요. 정치권에서도 민주당 지도부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모든 후보들에게 선거 기간 중 언행을 신중히 하도록 당부했습니다. 강준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오만하거나 과도한 행동을 경계해야 한다”며 지도부의 입장을 전했는데요. 사과의 형식을 취했지만, 그 내용 속에는 상대에 대한 규정과 자신의 입장에 대한 해명이 공존하며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남겼습니다.
‘좋아요’ 누름으로 재점화된 진정성 논란
논란이 잠잠해질 듯했던 상황에서 또 다른 파장이 일었습니다. 양 예비후보가 자신의 비속어 발언을 두둔하거나 옹호하는 댓글들에 반복적으로 ‘좋아요’를 누른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거죠. 공식적인 사과와는 상반된 이런 행동은 자연스럽게 ‘진정성 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양 예비후보 측은 이에 대해 “많은 댓글에 일괄적으로 좋아요를 누르다 보니 생긴 실수”라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네티즌과 정치 관측자들은 이 해명을 쉽게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공개적인 사과와 비공개적 지지 표시 사이에서 그의 진의가 무엇인지 헷갈린다는 반응이죠. 특히 충남도지사 민주당 결선 투표가 15일까지 진행되는 상황에서, 이번 일련의 사건들은 유권자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과문 게재 후 옹호 댓글에 ‘좋아요’를 누른 행위는, 비록 실수라 해도 그의 사과가 가진 무게를 다시 한 번 의심하게 만드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번 논란은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정치인과 유권자 간 소통의 본질과 사과의 진정성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충남 지역을 비롯해 많은 유권자들이 정치인의 언행과 그 뒤에 숨은 의도를 어떻게 평가할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