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 지나 온열질환자 급감했지만...누적 사망자는 이미 작년 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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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달 전 수정 · 2026년 8월 11일 오전 12:49

발행: 2026년 8월 10일 오후 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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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추 이후 폭염 기세가 꺾이면서 8월 9일 전국 온열질환자가 28명으로 급감했으나, 누적 사망자는 30명으로 지난해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특히 사망자 4명 중 1명은 집 안에서 발생해 주거지의 위험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는 취약계층 보호와 쉼터 운영을 지속하며 당분간의 무더위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입추 지나자 온열질환자 급감...서울은 8일 만에 한 자릿수

입추가 지나면서 극심했던 폭염이 한풀 꺾이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9일 하루 동안 전국 응급실을 찾은 온열질환자는 총 28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는 전날 154명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82%나 급감한 수치입니다. 8월 들어 매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다가 처음으로 두 자릿수로 내려앉은 건데요. 이른바 '입추 매직'이 통한 겁니다.

서울의 상황도 비슷합니다. 같은 날 서울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5명으로, 이달 1일 이후 8일 만에 처음으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5일 53명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하면 확연히 줄어든 모습입니다. 이런 변화는 폭염특보가 단계적으로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되는데요. 서울은 지난 4일 전역에 발효됐던 폭염중대경보가 7일 폭염경보를 거쳐 9일에는 폭염주의보로 완화됐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이미 작년 넘어서...집 안이 더 위험했다

환자 수는 줄어들고 있지만, 누적 피해는 여전히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올해 5월 15일부터 8월 9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질환자는 3,320명, 추정 사망자는 30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전체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적지만, 사망자는 오히려 8명이나 더 많습니다. 이미 지난해 최종 사망자 수인 29명을 넘어선 셈입니다.

특히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사망 장소입니다. 올해 사망자 30명 가운데 8명이 바로 집 안에서 숨졌는데, 이는 전체의 26.7%에 해당합니다. 길가나 논밭에서 발생한 사망자 수와 비슷하거나 더 높은 수준이고, 지난 15년 평균보다 10%p 이상 높은 비율입니다. 방 안이 더 이상 폭염의 안전지대가 아니었던 겁니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이나 기저질환자는 즉각적인 도움을 받기 어려워 사망 위험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무더위는 한풀 꺾였지만...방심은 금물

기온이 내려갔다고 해서 완전히 안심하기는 이릅니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11일 34도, 12일 33도, 13일 34도로 예보되어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보건 당국은 특히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더운 오후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거듭 당부하고 있습니다.

이에 서울시와 자치구는 99개 반, 527명 규모의 폭염 상황실을 운영하며 취약계층을 돌보고 있습니다. 독거노인과 야외 근로자, 장애인 등 6만 4,000여 명을 대상으로 안부 확인과 보호 활동을 이어가고 있고요. 시민들의 더위 피난처인 무더위쉼터와 기후동행쉼터 등 총 9,849곳의 시설도 계속 운영 중입니다. 보건복지부 역시 폭염 대응 비상대책본부를 본격 가동하며 취약계층 보호 대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한풀 꺾였다고 해도 폭염은 여전히 우리 곁에 머물러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