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홍수와 사라진 9명
네팔과 티베트 접경 히말라야 일대를 강타한 대홍수가 막대한 인명 피해를 남기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사망자는 800명을 넘어섰고 실종자는 3,000명에 달하는데요. 특히 한국인 9명이 연락 두절된 상태라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현장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헬기 이륙 허가가 지연되자 대응팀은 카트만두를 출발해 험난한 산길을 따라 육로 수색에 나섰습니다. 네팔 군과 경찰에도 협력을 요청하며 실종자 발견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빙하 붕괴와 터널 고립 사태
이번 재난은 빙하 붕괴로 시작되었습니다. 물과 토사가 골짜기를 막아 자연댐인 언색호가 형성되었다가 붕괴되면서 초대형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노동자 900여 명의 구조가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고, 네팔은 전 세계 온실가스의 0.01%만 배출하는 나라임에도 재난 비용 6조원을 떠안는 기후 불평등의 대표적 사례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구조대는 터널에 구멍을 뚫고 산소를 주입하며 생존 신호를 찾고 있지만, 도로가 파손돼 구호 물품 운반조차 어려운 실정입니다. 그런 가운데 물이 차오르는 터널을 6시간 기어 탈출한 생존자와 이틀 만에 구조된 5세 소녀 마니샤, 그리고 학생 900명을 살린 교장의 이야기가 절망 속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 손길
재난이 발생하자 한국 정부와 지자체는 지원에 나섰습니다. 네팔 정부는 우리 정부에 열화상 탐지기와 소형 포크레인 등 특수 장비 지원을 공식 요청했고, 정부는 군 수송기를 이용한 운송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인력 파견과 별개로 현장 수색과 복구에 직접 도움이 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입니다. 충남도도 도내에 거주하는 네팔 주민 1만여 명을 대상으로 피해 가족 상담과 긴급 귀국 지원 창구를 마련했습니다. 박수현 지사는 충남의 외국인 주민들을 이웃으로 살피겠다고 밝혔는데요. 현장의 신속대응팀은 헬기와 드론 투입을 대기하며 수색 범위를 넓히고 있지만, 험난한 지형과 기상 악화로 난관은 여전히 큰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