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 외교의 새로운 패러다임
이재명 대통령의 중남미 순방이 핵심 광물과 에너지 공급망 확보라는 실질적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칠레와는 구리와 리튬 등 광물자원 파트너십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아르헨티나와도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양해각서를 맺었는데요. 특히 포스코가 아르헨티나에서 추진 중인 리튬 추출 프로젝트가 양국 협력의 대표적 사례로 꼽혔습니다. 한국의 배터리 기술과 남미의 자원을 결합해 부가가치를 높이는 상생 모델을 구축한 겁니다. 에너지 분야에서도 세계 2위 셰일가스 매장국인 아르헨티나의 가스전 생산 확대에 주목했습니다. HD현대오일뱅크가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처음 도입한 점도 양국 에너지 협력의 새로운 전기로 평가받습니다.
10년 만에 재가동된 한·칠레 FTA
2004년 발효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이 10년 만에 자유무역위원회를 통해 본격적인 현대화 작업에 돌입합니다. 기존 협정이 농산물과 광산물 중심이었다면, 앞으로는 인공지능과 공급망, 방위산업 등 첨단 산업 분야로 협력 범위를 넓히게 됩니다. 양국 정상이 호혜적 통상 관계 증진에 공감하며, 시대에 맞지 않던 통상 질서를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한 셈입니다. 칠레가 세계 1위 구리 생산국이자 리튬 매장국인 만큼, 한국의 첨단 산업과 결합할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인 만남을 통해 양국 강점을 결합한 협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메르코수르 협상과 CPTPP 가입 과제
이번 순방에서 남미 최대 경제공동체인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 재개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습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4개국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는 인구 3억 명의 거대 시장이지만, 2021년 이후 협상이 중단된 상태였죠. 보호무역주의와 자원 무기화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경제 영토를 확장하는 전략적 조치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다만 12월 메르코수르 정상회의에서 협상 재개가 공식화되도록 실무 협의에 만전을 기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습니다. 이와 함께 포괄적 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절차 역시 빠르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