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용지 부족' 경고 무시 정황…합수본, 채용·예산 비리까지 전면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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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5일 오후 9:49

발행: 2026년 7월 5일 오후 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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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동수사본부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의 사전 경고를 일선 선관위가 무시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수사는 경기도선관위 채용 비리와 노태악 전 위원장 등의 외유성 출장 및 예산 오남용 의혹으로까지 확대됐습니다. 합수본은 특수통 검사를 투입한 인사·예산 전담팀을 구성해 조직적 비리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고 무시하고 부실 대응한 선관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진실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 직후 투표용지 부족 가능성을 경고하는 메일을 보냈음에도 지역 선관위가 제대로 대비하지 않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지난달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업무연락 메일에는 사전투표율이 낮은 지역에서 용지가 부족할 수 있으니 무번호 투표용지를 추가 배부하라는 지침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일선 선관위는 이를 무시했고, 결국 본투표 당일 전국 91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수사팀은 투표용지 인쇄 분량을 유권자의 50% 수준으로 축소한 경위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용 비리와 외유성 출장 의혹까지

수사 범위는 투표용지 사태를 넘어 선관위 내부의 전반적인 비리로 확대되었습니다. 합수본은 수원지검으로부터 경기도선관위 직원 선발 과정에서 면접 점수를 임의로 수정했다는 채용 비리 사건을 넘겨받았습니다. 노태악 전 선관위원장의 외유성 출장 의혹도 수사 대상입니다. 노 전 위원장은 배우자를 동반해 유럽 등지를 세 차례나 다녀오면서 이를 사후 보고서에 기재하지 않고 9천만 원이 넘는 예산을 집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선관위 직원들의 몰디브 대통령 선거 참관 및 동남아 출장 과정에서도 8천만 원 상당의 예산이 부적절하게 집행된 정황이 포착되었습니다.

특수통 검사 투입한 전담팀 구성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비리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수사 인력도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합수본은 반부패 수사 경험이 풍부한 임홍석 창원지검 통영지청 부장검사를 필두로 인사 및 예산 전담 수사팀을 꾸렸습니다. 오는 6일에는 평검사 2명이 추가로 합류하고 경찰 인력도 보강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70여 명의 관련자 소환 조사를 마무리하며 윗선 수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강화된 수사 동력을 바탕으로 선관위의 조직적인 비리 의혹이 어떻게 밝혀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