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5박 7일간 뉴욕·멕시코 순방을 마쳤습니다. 하이라이트는 뉴욕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입니다. 당초 10분 안팎으로 예정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30분 늦추면서 회담은 약 30분간 이어졌습니다. 두 정상은 안보와 경제 현안을 폭넓게 논의했습니다.
연설 30분 늦춘 즉석 회담
회담은 9월 22일 뉴욕에서 열렸습니다. 양 정상은 핵추진잠수함 연료와 우라늄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을 후속 협의 과제로 확인했습니다. 북한과의 대화 의지도 다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이 대통령과 골프 일정을 잡아보라고 지시했고, 이 대통령은 12월 G20 기간 마이애미에서 골프 회동을 하자고 화답했습니다. 멜라니아 여사가 김혜경 여사의 도착을 기다렸다가 함께 사진을 찍은 장면도 눈에 띄었습니다.
안보·투자 의제의 진전과 변수
이번 회담은 대미 전략투자 사업의 막판 진전과 맞물려 있습니다. 텍사스 가스복합화력발전소와 원전 8기, 알래스카 LNG 개발, 데이터센터 등이 논의 테이블에 올랐습니다. 미국 전문가들은 회담이 투자 지연으로 생긴 양국 오해를 푸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봤습니다. 다만 변수도 있습니다. 한미경제연구소의 트로이 스탠가론은 데이터센터 논란이 원전·가스발전소의 상업적 타당성에 불확실성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알래스카 LNG는 과거에도 기업들이 발을 뺀 사례가 있어 위험도가 높다는 평가입니다. 핵잠수함과 농축·재처리 합의가 빠르게 진척될 수 있다는 기대와 세부 조율에 시간이 걸릴 것이란 관측도 공존합니다.
멕시코 협력과 귀국길 메시지
멕시코에서는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2026~2030 공동행동계획과 17건의 협력 문건을 채택했습니다. 7년간 끌어온 투자보장협정 개정이 최종 타결됐고, 양국 수출입은행은 1억 달러 전대금융 한도를 설정했습니다. CEPA 공동연구도 시작됩니다. 방산·항공우주 분야에서는 KAI의 FA-50 정비·부품 공급과 현지 생산 가능성이 검토됐습니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는 한반도 평화공존 3대 청사진과 글로벌 AI 기본사회, 녹색 대전환, 에너지 공급망 연대라는 K-이니셔티브를 제시했습니다. 뉴욕 투자 서밋에서는 외환시장 24시간 거래체계 전환과 자본시장 개혁을 강조하며 MSCI 선진국지수 편입 의지를 밝혔습니다. 순방 중에는 개혁 속도 조절과 2030년 이후 연임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