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누락에 멈춘 삼성역
GTX-A 삼성역 구간에서 설계와 다르게 주요 철근이 빠진 시공 오류가 확인되면서 서울시와 국토교통부가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200건 넘는 문제점을 파악해 시정을 통보했고, 8월 예정이던 삼성역 무정차 통과는 보강공법 확정이 늦어지며 미뤄졌습니다.
서울시는 정밀안전진단 중간 결과 구조물 안전성이 A등급이라고 강조합니다. 다만 공사가 진행될수록 같은 두께의 강판으로 얻는 보강 효과가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 분석입니다. 지하 5층 직후엔 22mm 강판으로 123% 강도를 확보하지만, 지하 2층에선 105%로 낮아져 최대 58mm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서울시 "보강공법 조속 결정을"
서울시는 보강공법만 확정되면 즉시 착수할 준비가 돼 있다며 국토부에 조속한 결정을 요청했습니다. 보강 시점이 늦어질수록 더 두꺼운 강판이 필요해지고, 영동대로 복합개발 본공사 일정까지 차질이 생긴다는 우려입니다.
서울시는 공덕역 역사 증설 공사에서 162개소 기둥에 강판 보강이 적용된 선례를 제시했습니다. 외부 전문가 검증을 통해 무정차 통과와 보강공사 병행이 가능하다는 판단도 내놨습니다. 보강공법 결정이 늦어져 무정차 통과가 미뤄지면 운영손실 보전금 책임은 국토부에 있다는 입장입니다.
안전 검증 먼저, 구상금 청구 검토
국토부는 완공 이후 열차 운행과 지진, 진동 등 재난 상황까지 고려한 추가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고 맞섭니다. 공인 전문기관에 검증 용역을 맡겨 구조 안정성과 재료 성능, 시공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삼성역 개통이 늦어지며 국가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서-동탄 구간만 우선 개통된 뒤 정부는 민간사업자에 분기마다 손실보전금을 지급 중입니다. 국토부는 시공 오류로 인한 지연 책임을 물어 연내 서울시에 구상금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안전 확보와 개통 시점, 비용 책임을 둘러싼 줄다리기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