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홍수로 1,400명 사망…재건 비용 6조 원에 선진국 보상 요청

nm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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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전 수정 · 2026년 9월 15일 오전 3:02

발행: 2026년 9월 14일 오후 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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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티베트 국경 빙하 붕괴로 1,400여 명이 사망하고 수력발전소 12곳이 마비되는 등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네팔은 재건 비용 6조 원을 선진국에 보상을 요청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KOICA를 통해 구호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국내 극한 기후 대응 역시 점검해야 한다고 경고합니다.

히말라야에서 덮친 기후 재난

지난달 네팔과 티베트 국경지대에서 빙하와 암석이 붕괴하며 시작된 대홍수는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1,400명을 넘고 실종자까지 합하면 피해는 훨씬 커지는데요. 토사와 물결을 동반한 이른바 홍수 쓰나미는 마을을 순식간에 집어삼켰고, 이재민은 16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네팔 전역에서 가장 큰 피해를 본 건 에너지 인프라로, 수력발전소 12곳이 파괴되거나 멈춰서면서 국가 전력망의 10%가 한순간에 마비되었습니다.

선진국에 보내는 손금과 책임론

네팔 정부는 복구에만 약 6조 3,000억 원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니라 기후변화의 결과라는 인식에서 나온 발표인데요. 네팔은 온실가스 누적 배출량이 적은 빈곤국이면서도 기후 재난의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다며, 배출 책임이 큰 선진국들에게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해 국제사법재판소가 국가별 누적 배출량에 따른 배상 가능성을 인정한 판결이 있어 이번 요구는 단순한 감정적 호소가 아닌 법적 근거를 갖춘 공식 입장이기도 합니다. 네팔은 유엔 총회와 국제기구를 상대로 구체적인 지원과 보상을 요청할 방침이며, 이는 기후 정의에 관한 국제적 논의를 한 단계 끌어올릴 계기로 보입니다.

한국의 지원과 우리가 떠안아야 할 과제

우리 정부도 신속하게 구호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은 의료 용품과 파견 의료진을 현지에 보내 질병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으며, 보건과 교육 지원은 물론 재난 조기 경보 체제 구축까지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번 참사는 네팔만의 문제로 끝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국내 전문가는 울산 지역 댐들이 홍수 조절 기능이 없는 용수 전용댐이라 극한 기후에 취약하다고 지적했는데요. 태화강의 소통 능력 부족과 함께, 대규모 택지개발 사업의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히말라야의 먼 재난이 우리의 안전 문제와 직결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네팔 내부에서도 수력발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둘러싼 논쟁이 가열되고 있습니다. 환경 전문가들은 기후 위험이 큰 지역에서 수력 개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산업계는 대안이 없다며 안전 강화를 통해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네팔의 아픔이 전 세계에 던진 화두는 분명합니다. 기후 위기 시대에 재난은 국경을 넘어오고, 그 대응 역시 국경을 넘어야 한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