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암살자(들)' 논란, 국감서 창작의 자유와 역사 왜곡 공방

S경KS
5개의 관련 기사

한 달 전 수정 · 2026년 10월 7일 오후 9:51

발행: 2026년 10월 7일 오후 9:51

요약 생성중...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역사 왜곡 논란이 국정감사와 거리 집회로 번졌습니다. 창작의 자유와 검열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는 가운데, 싱가포르국제영화제는 개막작 상영을 강행했습니다. 개봉 열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논란과 흥행이 함께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국정감사까지 번진 공방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국정감사장까지 번졌습니다. 1974년 광복절 저격 사건, 즉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작품은 사건 배후를 추적하는 기자와 형사의 이야기를 그립니다. 범인이 한 명이 아닐 수 있다는 여지를 괄호로 남긴 제목처럼, 감독은 공식 결론에 물음표를 던지는 열린 결말을 택했습니다.

이 선택을 두고 여야는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한쪽은 삼류 음모론이라며 역사 왜곡을 규정했고, 다른 쪽은 머릿속 검열이라며 창작의 자유를 강조했습니다. 국회에서조차 공방이 벌어질 만큼, 영화 한 편이 정치적 쟁점으로 자리 잡은 셈입니다.

거리로 나온 반발과 신변 보호

논란은 극장 밖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배우 집 앞에서는 규탄 집회가 열렸고, 경찰이 신변 보호에 나서는 상황까지 벌어졌습니다. 경북 구미에서는 상영이 중단되기도 했는데요. 지역 영화관은 관객 보호 조치를 강화하며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습니다.

반대로 창작의 자유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상상력과 창작은 제약이 없어야 한다며 창작자 보호 의지를 밝혔습니다. 비평과 검열은 서로 다른 차원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국경을 넘은 상영과 남은 과제

논란 속에서도 작품은 국제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국제영화제는 개막작 선정을 철회하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예정대로 상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제작진의 창작적 비전을 존중한다는 입장인데요.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월드 프리미어를 선보인 데 이어, 아시아 영화 플랫폼에서도 평가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국내에서는 개봉 열흘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고,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취소한 감독과 배우는 안전을 이유로 불참을 택했습니다. 같은 시기 해고 노동자의 삶을 다룬 '가능한 사랑'이 판단을 유보하게 만드는 영화로 비교되기도 했는데요. 작품을 둘러싼 해석의 자유와 역사적 책임 사이의 균형이 여전히 남은 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