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희 위원장의 MBC 보도본부장 퇴장 명령, 언론 자유 논란으로 비화

조M한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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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0월 22일 오후 10:16

발행: 2025년 10월 21일 오후 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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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희 국회 과방위원장이 MBC 보도본부장을 퇴장시킨 사건으로 언론 자유 논란이 확산되었다. MBC 기자회와 한국기자협회는 이같은 행위를 언론 독립 침해로 규정하며 강력히 비판한 반면, 최 위원장은 MBC의 편파보도를 문제삼으며 맞섰다. 정치권은 물론 언론계까지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권력과 언론의 관계에 대한 근본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권력과 언론의 마주침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 현장에서 벌어진 일이 언론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최민희 위원장이 MBC 박장호 보도본부장에게 퇴장을 명령한 사건이죠. 지난 10월 20일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최 위원장은 MBC 뉴스데스크의 국감 관련 보도가 편향되었다며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특히 '고성·막말에 파행만…막장 치닫는 국감'이라는 제목의 리포트에서 자신이 기자들을 퇴장시킨 내용이 부적절하게 묘사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본부장이 개별 보도 사안에 대한 논의는 부적절하다고 답하자, 최 위원장은 강하게 질책하며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이 단 한 번의 지시가 수많은 논란의 시작이었습니다. 국회 상임위원장이 공영방송 업무보고 자리에서 보도 관련 최고 책임자에게 퇴장을 명령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기 때문입니다.

언론계의 강력한 반발

MBC 기자회와 언론노조는 즉각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기자회는 성명을 통해 "권력기관의 언론 위압 및 간섭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고, 노조는 "편집권 독립의 원칙을 훼손한 명백한 권한 남용"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특히 최 위원장이 방송 관계법을 총괄하는 위원장이라는 점에서 그 행동이 더욱 문제시되었습니다.

한국기자협회까지 논란에 가세했습니다. 협회는 최 위원장의 행위를 "언론 독립 침해"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비공개 업무보고 자리에서 압박성 발언을 한 것은 공개적이고 합법적인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는 지적이었습니다. 협회는 "언론의 자유를 보호해야 할 과방위원장의 행동으로는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습니다.

최민희 위원장의 맞대응

최 위원장은 이 같은 비판에 오히려 강경하게 맞섰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 "친국힘 편파보도가 언론자유인가?"라고 반문하며 MBC의 보도 태도를 질타했죠. 그는 과거 국민의힘이 MBC 보도를 비난했을 때 MBC가 침묵했던 점을 지적하며 "언론자유를 운운하는 국힘당의 이중적인 태도"를 비판했습니다.

최 위원장의 주장은 MBC가 특정 정당에 유리한 보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비공개 국감에서의 '한 문장' 지적조차 견디지 못하는 MBC 보도본부장의 태도"에서 언론의 특권 의식을 읽어냈습니다. 이번 사태를 두고 그는 오히려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제기하는 셈이었죠.

정치권의 반응과 추가 논란

국민의힘은 최 위원장의 행위를 '언론 자유 짓밟기'로 규정하고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미디어특위는 국회법 위반 여부를 검토하며 필요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최 위원장이 자신과 직접 관련된 보도를 문제 삼은 점을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최 위원장은 딸의 결혼식 관련 논란도 겪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박정훈 의원이 피감기관에 축의금을 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하자, 최 위원장은 "기업이나 피감기관에 청첩장을 전달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이러한 논란들이 겹치면서 국감의 본질적 목적이 흐려지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언론 자유의 미래를 묻는 질문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국감 장면을 넘어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정치권의 언론 보도에 대한 개입 어디까지가 허용될 수 있는지, 공영방송의 독립성은 어떻게 보장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최 위원장 측은 편파보도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라고 주장하는 반면, 언론계는 권력의 간섭으로 받아들이고 있죠.

과거 언론 자유 수호에 앞장섰던 인물이 이제는 언론으로부터 자유를 위협하는 존재로 비춰지고 있는 아이러니도 있습니다. MBC 본부는 "과거의 '최민희'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애틋한 호소까지 했을 정도입니다. 이번 사태가 남긴 가장 큰 과제는 권력과 언론의 건강한 관계 설정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일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