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물류센터, 또 다시 찾아온 야간 노동자 사망사고

v경I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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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전 수정 · 2025년 11월 26일 오후 6:18

발행: 2025년 11월 26일 오후 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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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광주 물류센터에서 50대 계약직 근로자가 야간 작업 중 사망하며 올해 네 번째 물류센터 사망 사고가 발생했다. 쿠팡은 지병을, 노동계는 고강도 야간 노동을 원인으로 지목하며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의료계는 야간 노동이 지병을 악화시켰다면 산재로 봐야 한다는 입장이며, 물류 산업의 근로 환경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반복되는 비극의 현장

경기 광주 쿠팡 물류센터에서 26일 새벽, 50대 계약직 근로자가 야간 집품 작업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올해 들어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네 번째 야간 근로자 사망 사례로, 반복되는 비극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한 A씨는 전날 저녁 6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 근무할 예정이었으며, 현장에서 갑자기 쓰러진 뒤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결국 생을 마감했습니다.

누구의 책임인가

쿠팡 측은 사망한 근로자에게 지병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1차 부검 결과에서도 지병에 의한 사망 소견이 나왔지만, 노동계에서는 강도 높은 야간 노동이 건강 악화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지병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기업이 책임을 벗을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김현주 교수는 "업무상 사유로 질병이 악화된 경우 산업재해로 판단해왔다"며 야간 노동의 특수성을 강조했습니다.

야간 노동의 위험성

대형 물류센터 야간조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7시까지 근무하며, 주 4.5일 기준으로 약 36~40시간을 일합니다. 이는 인간의 생체리듬을 완전히 뒤흔드는 고위험 시간대 노동입니다. 특히 정해진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물류업 특성상 작업자가 임의로 속도를 조절하기 어려워, 심혈관·대사계 질환을 가진 노동자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중대재해전문가넷'은 한국의 법·제도가 심야노동을 위험 노동으로 규정하는 최소 기준조차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했습니다.

개선 방향과 전망

전문가들은 연속근무 제한, 심야노동 총량 관리, 실질적 휴식권을 포함한 교대제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제안합니다. 현재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은 주당 평균 41시간 근무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는데, 이는 단순 근로시간만 놓고 보면 법정 기준을 넘지 않지만 야간 노동의 특수성을 고려하면 전혀 다른 평가가 필요합니다. 앞으로의 쟁점은 개별 사고의 원인 규명을 넘어, 물류 산업 전반의 근로 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부에 달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