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미군기지 26곳이 흔들렸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로 중동의 미군 기지 26곳이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지난 8월까지 이란과 친이란 민병대가 감행했다고 주장한 미사일과 드론 공격은 115건 이상으로 집계됐습니다. 피해 규모는 수십억 달러로 전해집니다. 공격은 쿠웨이트에 집중됐고, 바레인과 이라크, 요르단,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으로도 번졌습니다.
쿠웨이트에서는 지난 3월 슈아이바항의 미군 사령부를 겨냥한 공격으로 미군 장병 6명이 숨졌습니다. 알리 알 살렘 공군기지는 최소 30차례 공격을 받아 15개 이상의 항공기 격납고와 창고, 주거 지역 인근 건물 10채가 파손됐습니다. 캠프 뷰링에서도 격납고 대부분이 사용할 수 없게 됐고 차고와 식당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레이더부터 노린 이유
이번 공격의 특징은 이란이 미군 기지의 레이더 등 조기 경보 체계를 먼저 겨냥했다는 점입니다. 공격을 감지하고 방어하는 핵심 장비를 무력화한 뒤 주요 시설을 타격해 피해를 키우려 했다는 분석입니다. 아마먼트 리서치 서비스의 NR 젠젠 존스 국장은 수리와 교체가 어려운 조기 경보 레이더를 표적으로 삼아 미 방공 체계의 중추를 흔들려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는 저비용 드론의 위협도 자리합니다. 랜드 연구소의 라파엘 코언 선임연구원은 현대전에서 모든 부대가 대규모 저비용 드론 공격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고정된 인프라에 의존하면 안전하다는 생각은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확전 우려와 남은 쟁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월 3일 중간선거 이후 이란에 대한 고강도 추가 공습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란은 미국이 공습을 재개하면 대규모 반격에 나서겠다고 경고한 상태입니다.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질 경우 중동 미군 기지와 주변국 안보 부담이 함께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사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피해 집계보다 방공망과 드론, 기지 방호 체계가 어떻게 맞물리는지를 보여줍니다. 향후 미국의 선택과 이란의 대응에 따라 확전 위험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중동의 군사적 긴장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