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메모리 팔아라"...AI 투자 지도 바뀐다

네아연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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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달 전 수정 · 2026년 7월 7일 오후 3:18

발행: 2026년 7월 7일 오후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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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주 비중 축소를 권고했습니다. AI 투자 자금이 반도체에서 알파벳,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로 이동하고, 소비재와 바이오 등으로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과거 메모리 겨울을 정확히 예측했던 만큼 이번 경고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반도체의 봄은 끝났나

모건스탠리가 또다시 반도체 업계에 경고등을 켰습니다. 이번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메모리 반도체주 비중을 줄이라는 조언인데요. 한때 AI 열풍을 타고 주가를 끌어올렸던 반도체주들이 정점을 찍고 조정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실 모건스탠리는 2021년 8월에도 '메모리 겨울이 온다'고 예측한 바 있습니다. 당시 PC 수요 둔화와 공급 과잉을 미리 내다보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했고, 이후 실제 다운사이클이 찾아왔죠.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실적 추정치 상향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을 이번에도 주가 고점의 근거로 들었습니다. 삼성전자가 세계 시총 1위를 기록했던 날, 주가는 오히려 곤두박질치며 시장의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하이퍼스케일러가 끌어안는 AI 주도권

반도체주 약세 전망의 배경에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의 AI 투자 속도 조절이 있습니다. 메타가 잉여 AI 컴퓨팅 용량의 외부 판매를 발표한 것처럼, 대형 기술기업들이 과도한 투자를 조율하면 반도체 수요의 핵심 동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거죠. 반도체 산업이 이들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 분석의 핵심입니다.

이에 따라 모건스탠리는 단기적으로 반도체 비중을 줄이고, AI 클라우드를 전개하는 알파벳과 아마존 같은 하이퍼스케일러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것을 제안했습니다. AI 투자 자금이 반도체에서 초대형 기술기업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입니다. 엔비디아에 이어 클라우드 기업들이 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는 전망도 같은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좁았던 AI 랠리, 넓어지는 투자 지형

AI 투자 열기 자체가 식는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좁은 반도체 중심 상승장이 마무리되면서 수혜주 사이의 순환매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진단인데요. 소비재, 운송, 지역은행, 바이오 업종 등 그동안 소외됐던 업종들이 새로운 수혜 대상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물론 AI 밸류체인의 상승장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닙니다. 다만 시장의 주도주가 바뀌는 순간에 투자자들은 더 넓은 시야를 가질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좁은 랠리가 이제는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는 과정에 접어들었을 수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