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세대교체 본격화…'신 7080' 오너家, 회장·부회장 100명 육박

조네연뉴
7개의 관련 기사

일 년 전 수정 · 2025년 12월 10일 오후 1:10

발행: 2025년 12월 10일 오후 1:10

요약 생성중...

한국 재계에서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회장과 부회장이 100명에 육박하며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진행 중이다. 특히 40대 최연소 회장과 30대 부회장의 등장, 오너가 부회장 증가와 전문경영인 부회장 감소라는 '역전 현상'이 두드러진다. AI 시대의 빠른 변화 적응력이 중시되면서 젊은 리더십에 대한 수요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여성 오너의 진출도 서서히 확대되는 추세다.

젊은 피가 수혈되고 있다

한국 재계의 지형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家) 임원 중 회장과 부회장 직위를 가진 이들이 1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한 숫자 증가를 넘어, 본격적인 경영 세대교체의 신호탄으로 해석됩니다. 특히 50세 미만의 젊은 오너가 회장만 14명에 달하고, 30대 부회장도 등장하며 기업 경영의 주도권이 확실히 젊은 세대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흐름의 중심에는 40대의 젊은 회장들이 있습니다. 동문건설의 경주선 회장(40세)은 최연소 회장으로 이름을 올렸고, HD현대의 정기선 회장(43세), LG그룹의 구광모 회장(47세), 한진그룹의 조원태 회장(49세)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들은 부모 세대에서 물려받은 기업을 이끌면서도 디지털 전환과 ESG 경영 등 새로운 트렌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전문경영인보다 오너가 부회장이 늘어나는 역전

더욱 주목할 점은 부회장급에서의 변화입니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부회장은 56명으로 집계됐는데, 이 중 절반 이상인 31명이 50세 미만입니다. 동화기업 승지수 부회장(39세), 도이치모터스 권혁민 부회장(39세), 셀트리온 서준석 수석부회장(38세) 등 30대의 젊은 얼굴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반면, 전문경영인 출신 부회장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역전 현상'이 관찰됩니다. AI 시대가 도래하며 빠른 변화 적응력이 가장 중요한 자산으로 부각되면서, 과거의 경험과 통찰보다는 유연한 대응과 실행력을 갖춘 젊은 임원들에게 눈길이 가고 있는 겁니다. 기업들은 안정적인 운영보다는 혁신과 변혁을 이끌 리더십을 더 절실하게 원하는 상황입니다.

여성 오너의 입지도 점차 확대

세대교체와 함께 성별 다양성의 증가도 또 다른 축을 이루고 있습니다. 1970년 이후 출생한 오너가 임원 336명 중 여성은 58명으로 17.3%를 차지합니다. 회장 및 부회장급으로 한정하면 정유경 신세계 회장, 최현수 깨끗한나라 회장, 경주선 동문건설 회장 등 9명이 활동 중입니다.

아직까지는 절대적인 수가 많지 않지만, 한국CXO연구소는 향후 5년 내 여성 회장이 10명 정도 더 추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기업 경영에 있어 여성의 역할과 영향력이 서서히나마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앞으로의 전망과 남은 과제

이러한 젊은 오너가들의 부상은 2020년대 중반부터 2030년대를 '본격적인 세대교체 전환기'로 만들 것으로 보입니다. 이들은 1990년대 후반 IMF 외환위기 이후의 기업 구조조정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거나 목격한 세대이기도 합니다. 위기 대처 능력과 동시에 글로벌 시장에 대한 감각을 함께 갖추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물론, 젊은 나이에 막중한 경영 책임을 짊어지는 것에는 부담과 도전이 따릅니다. 기성 세대의 경험과 지혜를 존중하면서도 자신만의 경영 철학을 구축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어내야 하는 이중적인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또한, 조직 내 수평적 소통 문화를 정착시키고 직원들의 혁신 의지를 이끌어내는 리더십도 중요한 관건이 될 것입니다.

한국 재계는 이제 확실히 '신 7080세대'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이들이 기존의 관행을 깨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을지, 그들의 리더십이 한국 기업의 다음 100년을 어떻게 설계할지 주목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