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빛 노젓기, 사상 첫 2관왕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 카누 스프린트에서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했습니다. 조광희와 김효빈은 남자 카약 4인승 500m에 이어 2인승 500m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에 올랐죠.
결승에서 두 선수는 250m 반환점을 2위로 돌았지만 후반 스퍼트로 일본을 0.317초 차로 따돌렸습니다. 한국 카누가 아시안게임에서 2관왕을 배출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은메달도 값졌습니다. 장상원은 남자 카약 1인승 500m에서 2위에 올랐고, 최민규와 선민주는 혼성 카약 2인승 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했습니다. 카누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금2·은2로 마무리했습니다.
재경기 번복 소동
메달 못지않게 뜨거운 화제는 대회 운영이었습니다. K2 500m 예선 도중 150m 지점에서 사이렌이 울렸고, 선수들은 결승선을 통과한 뒤에야 재경기 통보를 받았습니다.
김효빈은 왜 재경기를 해야 하는지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죠. 한국 대표팀이 항의하자 조직위원회는 재경기를 명령했다가 번복해 결선 진출을 허락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수들은 체력 관리까지 흔들릴 뻔했습니다. 재경기 여부는 짧은 시간에 전력을 쏟는 카누 스프린트의 순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결국 두 선수는 예선 혼란을 딛고 결선에서 금메달을 따냈지만, 대회 운영의 허점이 드러난 장면으로 남았습니다.
금메달 뒤의 설움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는 승리보다 아쉬움이 더 크게 터져 나왔습니다. 조광희는 "기쁜 건 하나도 없다"며 국가대표 소집이 불규칙해 팀원들과 따로 훈련해야 했던 점을 아쉬워했습니다. 김효빈은 겨울 실내 훈련 장비 부족과 10년이 넘은 에르고미터, 훈련 장소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경기장과 선수촌 이동도 셔틀버스에만 의존해야 했고, 장비 운반을 위한 차량 지원도 없었습니다. 두 선수는 연맹과 체육회에 선수 의견을 경청하고 지원을 체계화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금메달 뒤에 남은 과제가 적지 않다는 평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