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과 함께 시작된 엇갈린 평가
2026 여수세계섬박람회가 지난 5일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는 주제로 문을 열었습니다. 약 18만㎡ 규모의 여수 돌산 진모지구 행사장에서는 세계 각국 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전시와 공연이 펼쳐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개막 첫 주말인 5일과 6일의 총 관람객은 3만 5,668명으로, 두 달간 목표인 300만 명의 약 1.2% 수준에 그쳤습니다. 특히 부행사장인 금오도 페스티벌의 출연진 명단에 싸이를 패러디한 '싸이버거' 등이 포함된 것이 알려지면서 국제행사 규모에 맞지 않는 초라한 라인업이라는 조롱이 이어졌습니다. 703억 원의 직접사업비가 투입된 국제행사라는 명성에 비해 관람객 유입과 콘텐츠 구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예산과 콘텐츠를 둘러싼 갑론을박
물론 박람회장을 찾은 일부 관람객들은 전시 콘텐츠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습니다. 국제교류섬에서는 갈라파고스와 산토리니 등 세계 각지 섬의 자연과 문화를 소개하고, 보물섬에서는 AR과 트릭아트를 활용한 체험형 전시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죠. 주말에는 여수 바다의 노을을 배경으로 한 위클리 콘서트가 열리고, 금오도와 개도로 이어지는 연계 여행 코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다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주행사장 전시관이 고급 비닐하우스 같다는 등의 혹평이 나왔고, 막대한 예산 대비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당초 248억 원이었던 사업비가 확대사업을 포함해 703억 원으로 늘어난 점을 들어 제2의 잼버리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허위사설 논란과 향후 과제
이러한 논란이 커지자 조직위원회와 여수시는 일부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며 강력하게 반박했습니다. 개도 부행사장의 전력 문제로 식재료가 폐기되었다는 보도에 대해, 해당 시설은 박람회 공식 운영시설과 무관하며 부행사장 내 전력 공급은 정상이라고 설명했죠. 또한 중금속 검출 등 허위 게시물에 대해서도 모니터링단을 운영하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형사 고소와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조직위는 비판 중 일부를 수용해 매주 콘서트와 미디어파사드, 가을밤 낭만 콘서트 등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으며, 합리적인 비판은 수용하겠으나 의도적인 왜곡과 가짜뉴스에 대해서는 끝까지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관람객 수를 끌어올릴 콘텐츠와 정확한 정보 전달이 박람회 성패를 가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