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줄었지만 이익은 세 배로
롯데건설이 올해 2분기 뚜렷한 실적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4.1% 줄어든 1조 6,792억원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1,224억원을 기록하며 230%나 급증했는데요. 영업이익률 역시 1.9%에서 7.3%로 5.4%포인트 크게 올랐습니다.
이런 결과는 외형 확장보다 수익성을 우선으로 두는 전략이 통한 것으로 보입니다. 원가율은 지난해 2분기 93.6%에서 이번에 88.8%까지 낮아졌고, 사업성이 낮은 현장은 과감히 줄이는 선별 수주를 진행했죠. 건축과 주택 부문의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매출총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92% 이상 늘어난 것이 대표적인 성과입니다.
부채 비율 낮추고 리스크는 덜어내고
재무 구조 개선도 눈에 띕니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86.7%에서 2분기 말 162.8%까지 낮아졌는데요. 이는 3,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을 확충한 덕분이기도 합니다. 유동비율도 149.8%로 상승하고 현금성 자산은 8,209억원에 달해 단기 상환 능력은 한결 튼실해졌습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우발채무 관리에서도 성과가 나왔습니다.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과 동대문점 등 대형 사업장이 본PF로 전환되면서 우발채무 규모는 7,276억원 감소한 2조 4,262억원으로 줄었고, 샬롯펀드도 상환을 이어가고 있죠. 롯데건설은 연말까지 PF 우발채무를 2조 2,000억원대로 더 낮출 계획이라며 리스크 관리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내실은 잡혔지만 남은 숙제
실적과 재무 지표가 모두 나아졌다고 해서 숙제가 사라진 건 아닙니다. 2분기에는 PF 우발채무 일부를 충당부채로 전환하고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면서 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42.7% 감소했는데요. 이는 영업에서 나온 이익이 비영업 비용을 다 보완하지 못한 구조를 보인 것입니다.
더불어 총차입금은 3조 1,526억원으로 늘어났고, 상반기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6,853억원의 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자본 확충으로 재무 안정성은 높였지만, 스스로 현금을 벌어들이는 능력을 회복하는 것이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