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속 뉴욕증시,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
미국 뉴욕증시가 인공지능(AI) 기술에 대한 뜨거운 기대감을 바탕으로 연일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S&P 500 지수는 6753.72, 나스닥 종합지수는 23,043.38까지 오르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는데요. 특히 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과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낙관적인 발언이 시장을 견인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습니다. AI 기술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AI 거품론, 팽팽한 긴장감 속 '낙관론' 우세
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AI 열풍이 닷컴 버블과 유사한 과열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AI 낙관 심리가 급변할 경우 세계 경제에 충격을 줄 수 있으며, 현재 주식시장 밸류에이션이 25년 전 인터넷 붐 당시 수준에 근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영국 중앙은행(BOE) 또한 AI 붐이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시점과 유사한 시장 구조를 보이며 갑작스러운 조정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반면,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이번 AI 붐이 과거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는 최신 AI 칩 '블랙웰' 시리즈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고 강조하며,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재무 건전성이 닷컴 버블 시기 신생 기업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막강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일부 관계자들도 AI 투자 붐을 생산적인 자산으로 이어지는 '좋은 거품'에 가깝다고 평가하며, 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AI 거품론과 낙관론이 팽팽히 맞서고 있지만, 당장 시장은 긍정적인 전망에 무게를 싣는 모습입니다.
엇갈리는 통화정책 전망과 굳건한 안전자산
이러한 시장 상황 속에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되며 연내 금리 인하에 대한 전망은 더욱 엇갈렸습니다. 위원 19명 중 10명은 2회 금리 인하를 예상했지만, 9명은 1회 이하 인하를 점쳐 위원회 내 이견이 존재함을 시사했습니다. 이는 향후 금리 결정 과정에서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한편,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 자산 선호 심리도 강해지고 있습니다. 국제 금값은 온스당 4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고, 은값 역시 14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 애널리스트들은 금값이 연내 5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AI 관련 기술주 랠리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동시에 나타나는 이례적인 현상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셧다운 장기화,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이 8일째 이어지고 있지만, 뉴욕증시의 반응은 예상보다 차분했습니다. 임시 예산안 표결 실패로 셧다운 장기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경기 지표 발표 연기 등 일부 불확실성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AI 관련 기업들의 강력한 성장성에 더욱 주목하는 모습입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S&P 500 지수가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시장은 거시 경제적 불확실성보다는 AI 기술 발전이라는 새로운 성장 동력에 더 큰 에너지를 쏟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