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정 맞지 않았다는 해명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CEO 서밋 연설을 마친 뒤 조기 귀국했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정상회의에 대리 참석했습니다. 미국 APEC 고위관리 케이시 메이스는 이에 대해 "일정이 완벽하게 맞지 않았다"며 단순한 스케줄 문제라고 해명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번 불참이 APEC에 대한 무관심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헌신적 참여 주장하는 미국
미국 측은 오히려 이번 APEC 참여를 '강력한 참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제·외교 고위 당국자들을 대동하고 회의에 참석한 것 자체가 미국의 헌신적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특히 한국을 미국의 중요한 파트너로 꼽으며, APEC이 미국의 경제 의제를 발전시키는 핵심 플랫폼이라는 점을 반복해서 강조했습니다. 미국은 APEC을 통해 역내 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공동 번영을 이끌어왔다고 자평합니다.
공정 무역 우선하는 정책 방향
미국의 올해 APEC 주요 우선순위는 '공정하고 상호호혜적인 무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농업, 에너지 등 분야에서 미국 수출을 촉진하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AI 분야에서는 2,0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이니셔티브를 발표하며 협력 강화에 나섰습니다. 이러한 접근은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주의 기조를 반영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미국 측은 자국 투자 유치를 통해 얻는 이익이 동맹국과 지역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경주 선언과 미중 관계
APEC 정상선언문인 '경주 선언' 채택을 둘러싼 논의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미국은 역내 경제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글로벌 경제의 노력과 우선순위를 반영하는 강력한 합의문 도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중 간 이견으로 인해 '자유 무역' 관련 표현이 약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의 정상회담이 APEC 전반에 긍정적인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한편, 시진핑 중국 주석은 APEC 본회의에서 '자유무역 수호자'를 자처하며 자유무역 체제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습니다. 이는 최근 보호무역주의 기조에 대한 중국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미국 당국자는 미중 정상회담 결과가 APEC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지만, 한미 반도체 관세 협상 등 구체적인 현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