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지난해 반도체 호황과 정부의 자본시장 정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올해는 5000 시대 개막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효과와 AI 투자 확대 등을 근거로 낙관적 전망을 내놓지만, 고환율과 부동산 시장 불안 등 변수도 적지 않아 주의를 요구하고 있다.
정책과 반도체가 이끄는 상승세
이재명 정부는 자본시장 혁신을 국정 과제로 삼고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코스닥 활성화 정책 등을 추진했다. 이러한 조치들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배당 확대, 중소형주 투자 확대에 기여하며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전문가 설문조사에서도 10명 중 7명이 정부 정책이 증시에 도움이 됐다고 응답했다. 정부의 적극적인 자본시장 정책이 코스피 4000 돌파의 일등공신으로 평가받는 이유다. 한편 반도체 업황은 슈퍼사이클 진입과 AI 수요 증가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이 코스피 상승을 견인했으며, AI 관련 투자 확대는 2차전지, 자동차 등 연관 산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5천 시대 전망, 낙관과 우려 사이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4500~5500으로 제시하며, 일부는 6000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전문가 10명 중 9명이 올해 고점을 4500 이상으로 예상하는 등 낙관론이 우세하다. 금리 인하 기대와 신산업 육성 정책, 기업 실적 개선 등이 호재로 꼽힌다. 하지만 미국 연준의 매파적 발언과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가능성 축소, AI 거품 논란, 고환율 지속, 부동산 시장 안정화 실패 등은 증시 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실패했다는 평가가 40%에 달할 정도로 부동산 문제는 변수다.
넘어야 할 산: 고환율과 실적 입증
고환율은 수출기업의 원자재 비용 증가와 소비 위축을 야기할 수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로 떨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금까지의 주가 상승은 기대감에 의한 측면이 강하다는 점에서 AI 등 신산업의 실제 수익 창출이 입증되어야 지속 가능한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의 지속성과 기업 이익 개선이 향후 시장 흐름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코스피 5000 시대의 성공 여부는 이러한 과제들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