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에 쏟아진 기록적인 폭설
어제(10일) 밤부터 호남 지역을 강타한 폭설이 오늘(11일) 오전까지 이어지며 무안군에는 19.7cm, 목포시에는 14.0cm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전남 무안과 목포에 대설경보를, 전남 대부분 지역과 전북 일부에 대설주의보를 발령했다. 순천 등 일부 지역은 오전 7시 대설주의보가 해제됐지만, 무안과 목포에는 여전히 대설경보가 유지되고 있다. 폭설은 이날도 이어져 전남 해안에는 310cm, 내륙에는 15cm의 추가 강설이 예상된다. 한파와 강풍까지 동반돼 호남은 삼중고를 겪고 있다.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7도까지 떨어졌고, 서해안과 남해안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교통 마비와 잇따른 피해
폭설과 강풍으로 호남의 교통이 마비됐다. 무안군 남악IC 인근 도로는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지며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무안군은 재난문자를 발송해 차량 운행 자제와 우회를 당부했다. 산간 도로인 구례 노고단, 화순 돗재, 진도 두목재 등은 눈길과 빙판으로 통행이 금지됐다. 광주 무등산 국립공원 탐방로 35곳도 전면 통제됐다.
해상 교통도 큰 타격을 입었다. 전남 연안을 운항하는 여객선 45개 항로 58척이 운항을 중단했고, 여수공항을 오가는 항공편도 지연 및 결항됐다. 폭설로 인한 미끄러짐 사고는 23건이나 접수됐다. 부안에서는 92세대가 정전 피해를 겪었으나 복구됐다. 다행히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각 시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제설 작업에 나서는 등 피해 최소화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
강추위와 강풍…철저한 대비 필요
눈이 그친 뒤에도 한파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7.7도영하 1.1도로, 낮 최고기온도 영하 1도영상 2도에 머물러 추위가 지속된다. 전남 10개 지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서해남부와 남해서부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전남 16개 지역에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시설물 붕괴 위험이 높아졌다.
기상청은 "추가 강설 가능성이 있으며, 강풍과 한파가 동반되니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대중교통을 이용하라"고 당부했다. 특히 보행 시 미끄러짐 사고와 도로 살얼음으로 인한 교통사고에 주의해야 한다.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앞으로도 추위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하고 안전 수칙을 준수해야 한다.